(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스텀프(Stump) 위에서 선거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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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스텀프(Stump) 위에서 선거 유세
  • 문정빈
  • 승인 2022.02.23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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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우리는 흔히 꽃과 나무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 나무의 상대말은 무엇일까? 그것은 꽃이 아니고 풀이다. 모든 나무는 꽃과 열매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식물에 관한 글을 쓰려고 마음먹고 지난 2019년 1월까지 연재했던 ‘잡초이야기’의 후편으로 연재 이름을 풀의 상대말인 나무를 칭하는 ‘나무 이야기’란 제목을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 임인년은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비롯하여 수많은 선거가 치러진다. 인간 사회에는 늘 갈등이 존재한다. 서로의 생각과 처지와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 이런저런 계기로 충돌이 일어난다.

진지하게 설득하고 잘 들어 상대방 주장에 일리가 있다면 자기 주장을 조금씩 굽혀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민주 사회의 기본이다.

모든 논의에 반드시 결론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때로는 결론에 따른 조치가 시급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대부분 다수결에 따라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다수결이 반드시 정당한 결론이나 민주적인 결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다수결 결론의 가장 대표적인 표현이 ‘선거’이다

선거를 위해 각 정당 및 개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선거 유세를 한다. 흔히 칭하는 언어로 캠페인(Campaign)이라 한다. 왠 ‘나무 이야기’를 한다면서 왜 옆길로 새냐 하겠지만 이것도 나무와 관련된 일이다.

스텀프(Stump)란 영어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그루터기, 나무밑동을 뜻한다. 이 단어는 미국 초기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나무밑동 위에서 연설을 했던 유래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지금과 같이 화려한 연설 단상이 없고 미국 개척시대 나무를 베고 처리 곤란한 나무밑동 즉 그루터기가 흔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결과인 선거가 민주적인 결과도출 방법이기는 하나 정치지도자를 선출하는 판단기준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루터기(stump)의 난처함이 없는 지도자들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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