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관광과장, “여행등대 용역 취재 기사화 하지 말라” Do Not Publish Any Story ab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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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관광과장, “여행등대 용역 취재 기사화 하지 말라” Do Not Publish Any Story about Me
  • 차광승 기자
  • 승인 2022.03.01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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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 기자는 전임 주무관의 들러리”
관광과장, 전임 주무관 및 용역업체와의 대화 녹음해 왔다

[굿모닝완도=차광승 기자] 지난 2월 24일 완도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랐다.

왠만히 하자 걱정되근마.. 작성자 어짜쓰까

자꾸 거짓말과 허위사실을 생산하면 그만큼 져야할 책임도 크다는걸 모른가봬.

잘못을 숨기고 감추고 거짓을 만들어 유포하고 완도군을 상대로 사기를 친 업체와 짝짝꿍해 00신문 기자까지 속이고 들러리를 서게 만들고 있는 꼴하고는

업체에서 변경시행계획서 담당자에게 보내서 승인받고 추진했다고 말한 것, 담당자가 업체에서 파일로 받았다고 말한 것 전부 녹취되어 보관하고 있다고 한단다(이 녹취록 경찰서에 증거자료로 제출해야되지 않을까?


소청결과 요약
주장한 사실은 전부 인정하지않음, 변경계약 안한 잘못, 사후정산 않한 잘못 모두 인정, 말을 번복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음 이에 기각 결정

공교롭게도 위 게시글 내용은 “용역업체의 눈으로 본 관광 활성화 용역 사후정산의 실체”(하단 관련기사 참조) 기사가 나간 2월 23일 오후 관광과장이 기자에게 전화하여 “왜 자신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일방적인 기사를 내보내느냐?” 항의하며 나눈 대화와 대동소이하다. 이 말이 곧 작성자가 관광과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본지는 여행등대 용역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전임 A 주무관, 용역업체, 관광과, 인사팀, 경리팀을 취재하였으며 해당 취재 내용은 모두 녹음 파일로 존재하므로 쌍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기사화하였다는 주장은 억지이다.

전임 A 주무관과 용역업체는 취재를 기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한데 반해, 관광과장은 취재 시 ‘이것은 취재가 아니라 쟁점을 설명하는 자리이므로 기사화도 녹음도 하지 말라’고 누차 강조하였고 군청 일부 직원도 ‘녹음하지 말라’, ‘근거 메일은 보여주지만 그 사진은 찍지 말라’라는 말을 하였다. 기자가 신분과 취재임을 밝혔고 의혹을 보도하는데 저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기자 입에 재갈을 물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취재 녹음을 하는 이유는 근거 확보 및 오보 차단이다.

덧붙여, 기자는 전임 A 주무관과 여려 차례에 걸쳐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혹시 10월에 과업변경요청 메일을 받은 적이 있는데 착오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보라”고 질문을 던졌다. 혹시 지웠다손 쳐도 디지털 포렌식을 할 필요도 없이 메일 서비스 업체의 메일서버 로그를 확인하면 그냥 밝혀진다는 점을 누차 설명해 주었다. A 주무관 입장에서는 기자의 말이 좀 불편할 수도 있고 약자라 할 자신을 대변해 주는 기자가 맞는지 화가 날 법도 하지만 기자란 게 원래 ‘객관성’이 생명인 직업이다. 하지만 완공노 게시글에 따르면 나는 전임 A 주무관에게 속은 들러리이다.

기자가 총무과 인사팀장을 취재하던 중에 아무개 공무원이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어 관광과 주무관 컴퓨터 메일을 보고 새로 작성해 보낸 것이 아님을 확인하였으며 그 사진까지 찍어 캡처해 두었다며 ‘10월 1일자 과업변경요청서’는 예전에도 받은 게 맞다는 취지로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에 기자 역시 메일 전달(FW)의 의미를 설명하며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큰 소리로 되받아쳐 잠시 총무과에서 소동이 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어느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에게 ‘기자가 그 공무원에게 꼬리를 내렸다’는 식으로 전하길래 듣던 공무원 왈, “과연 그럴까? 그게 아닐 텐데...”라고 답하였다는 말을 풍문에 전해 들었다. 당시 기자는 목소리 드높인 공무원에게 ‘관광과 내려가서 확인해 보겠다’ 이야기를 맺고 관광과 후임 주무관에게 가서 용역업체에서 받은 컴퓨터 메일 목록을 열람하여 자체감사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재차 확인하였을 뿐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녹음을 그토록 경계하는 관광과장이 사실은 2021년 1월부터 전임 주무관 및 용역업체와 자신의 대화를 녹음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기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하려면 그 녹음파일 경찰에 제출해야 맞다. 누가 말리는 사람이 있겠는가? 아니, 그 녹음파일은 자신의 정당성을 알리고 상대방의 잘못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면서. 그런데 왜 공개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는가? 저 게시글엔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의 뉘앙스도 들어 있다.

“2020년 10월 1일자 과업변경요청서 & 변경산출내역서”를 둘러싼 쌍방의 의견은 취재 녹음파일로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거기 담긴 관광과장, 관광과 주무관, 당시 감사 담당 공무원의 설명은 언젠가 시기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될 것이고 그 녹취록엔 자꾸 말이 바뀌는 당사자들의 아연실색할 언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식 갖춘 고등학생 수준이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귀에 들어온다.

누가 거짓말쟁이인지 입증은 간단한다. 그냥 4월 26일 메일에 첨부된 과업변경요청서+변경산출내역서 사본, 그리고 주고받은 메일 내역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눈이 멀지 않은 이들은 그냥 판단이 서는 사안이다. 해당 자료 공개를 원하는 이는 전임 주무관과 용역업체, 그렇다면 꺼리는 이들은 누구일까?

참고로 사안을 판단할 대다수 자료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전임 주무관과 용역업체에게서 먼저 확보하고 공들여 자료 정리를 한 이후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관광과, 감사팀, 인사팀 등의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이다. 자신들의 입장을 충실히 보도해 주겠다고 하는데 이를 마다하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관광과장은 두어 차례 자신이 먼저 기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있다. 자신의 주장도 듣지 않고 일방적인 기사를 보도를 한다는 거짓말을 하길래 그 말에 응해 취재에 나섰더니 기사화는 하지 말라!

모름지기 글이란 수미쌍관이 주는 맛이 있는 법. 저 게시글 작성자와 그를 둘러싼 세력에게 첫 문장을 고스란히 돌려드린다:

자꾸 거짓말과 허위사실을 생산하면 그만큼 져야할 책임도 크다는걸 모른가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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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정정 보도를 합니다:

가) 2월 23일자 「용역업체의 눈으로 본 관광 활성화 용역 사후정산의 실체」(관련기사 참조)

“용역업체에 따르면 2021년 4월 16일 오전 C 관광과장과의 면담”은 “...2021년 1월 26일...”로 바로 잡습니다. 면담일자는 1월 26일이고 4월 16일은 과업변경요청서 메일 발송일자입니다.

나) 2월 13일자 「여행등대사업 과업변경요청서, "사후 고의로 작성됐다"」(관련기사 참조)

“관광과 취재 결과, 후임 B 주무관은 과장의 지시에 따라... ...기재된 연유는 B 주무관 자신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후임 B 주무관은 해당 문단은 ‘마치 자신의 주요 취재대상인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관광과에서 1시간여 이루어진 취재는 관광과장과 독대한 상태로 이루어진 것이며, B 주무관은 취재 도중 등 뒤에서 관광과장의 말에 대해 2~3분 정도 부연 설명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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