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유채(油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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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유채(油菜)
  • 문정빈
  • 승인 2022.04.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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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4월 우리 지역 청산도에 봄맞이 관광객 행렬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에는 6,000여명의 상춘객이 방문하고 있다. 청산도에서 유명한 유채꽃은 지금 절정이다.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봄꽃 유채는 십자화과 배추속의 두해살이풀이다. 유럽 지중해 원산으로 전 세계에 분포한다.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거나 씨에서 나오는 기름을 추출할 목적으로 대량 재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명나라 시대, 어린 잎과 줄기를 먹기 위해 들여온 것으로 추정한다. 중요한 밀원식물 중 하나이며 독일에서는 유채꽃을 이용한 대체 경유도 개발하고 있다.

쌉쌀하고 향긋한 유채는 봄의 별미이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국, 무침, 쌈채소로, 꽃대는 나물로 무치거나 물김치로 담근다. 꽃잎은 꽃차나 꽃청으로 풍부한 꿀도 안겨주는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다.

유채기름 ‘카놀라유’는 콩기름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식용유이다. 원래 유채기름은 맛이 쓰고 심장질환과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는‘에루신산’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식용유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로 기계 작동을 돕는 공업용이나 비누, 페인트 등 산업용 원료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1968년 캐나다 유채협회가 유전자조합을 통해 에루신산을 낮춘 신품종을 개발하면서 식용 유채기름 ‘카놀라유’가 대중화 되었다. 카놀라(Canola)라는 이름은 캐나다를 뜻하는‘Can’과 산성이 낮은 기름 ‘Oil Low Acid’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라고 한다.

매년 3-4월이면 샛노란 색감의 꽃망울이 장관을 이루는 청산도 유채꽃 밭에는 인생샷을 찍기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물론 3년째 코로나19 여파로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노란 유채 물결로 일렁이는 풍경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우리지역은 깨끗한 남쪽 다도해와 어우러진 멋진 향토 수종과 꽃들이 지천이다. 동백나무, 황칠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홍가시나무, 노랑무궁화 등 이러한 경관자원에 대한 관련기관과 단체의 경관공원화사업과 지속가능한 관광상품개발이 관광수익 극대화 측면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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