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어메니티(am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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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어메니티(amenity)
  • 문정빈
  • 승인 2022.05.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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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히포크라테스의 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인간의 건강은 자연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은 불변하고 보편적인 것이다.

그러나 자주 묻는 질문중 하나로 「자연 그중에서 숲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숲의 무엇이 건강을 좋게 작용합니까?」 라는 질문이다. 이 가장 소박한 의문에 「그것은 숲에는 피톤치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색은 눈에 좋기 때문입니다」 등의 몇마디로 명쾌하게 자연에 대한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사람이 갖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즉 자연환경이 학자들이 말하는 치유의 장소라면 「산림 및 자연에 항상 접하는 사람들의 건강도는 항상 높은가?」 라고 물으면 항상 그렇치 만은 않다.

산림에 있어서 30분 정도만 있으면 재충전감을 느껴도, 몇시간 혹은 몇일을 계속 체류하면 개인차에 따라 폐쇄감, 피로감, 억울감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연구학자들의 자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은 치유되는 장소, 건강하게 될 수 있는 장소이다」라고 한 명제가 금과옥조 같이 정착해 버리면 그것이 비즈니스에 응용되어 「치유되는 것이 전제 조건, 전제 기준」으로 바뀌어 비뚤어진 영리 활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는 「선진지」를 시찰하고 그것을 모방하여 결과적으로 유사한 생각이 각지에서 존립해 나감으로 귀결되는 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그 실패 또한 일제히 균일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어메니티’(amenity)라는 말이 있다. ‘쾌적성‧기분좋음’이란 뜻이다. 어메니티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고, 자연 속에서도 존재한다. 도시나 주거환경에서의 어메니티는 '쾌적한 환경',

'매력적인 환경' 또는 '보통사람이 기분 좋다고 느끼는 환경, 상태,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로 새로운 개념의 환경을 뜻한다.

1990년대 중반 서유럽에서 농촌 어메니티운동 정책이 유행하면서 농어촌 발전계획에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즉 쾌적한 농촌 환경을 만들자는 것으로, 과거 '개발' 개념과는 다르게 농촌이 갖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역별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가꿔나가는 것이다.

우리군의 해양치유산업 성공과 완도국립난대수목원 유치는 지역의 어메니티 상승을 위한 훌륭한 수단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모든 지역민과 이를 이용하는 타지역 사람들 또한 만족할 수 있는 어메니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개발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하며, 수효예측 등에서 정량적인 수치화로 대충 껴 맞추는 탁상공론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의식전환, 관의 찾아가는 대민서비스‧청렴도 향상 등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우리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어메니티 창출을 위해 보이지 않는 이면까지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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