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리 목고실나무, 완도군 보호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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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리 목고실나무, 완도군 보호수 되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5.19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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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목고실나무)/멀그슬나무과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가장 천대받는 나무가 완도군 보호수가 됐다. 지정 안내판도 붙고 바닥에 대리석 테도 둘렀다. 경천동지할 일이다. 나 말고 누가 놈에게 눈길이나 주었을까? 그럼 내 탓인가 내 덕분인가? 고금도 신장리 입구 목고실나무(멀구슬나무). 완도군은 놈의 나이를 200살로 본듯하다. 

속성수다. 꽃 향기 끝내준다. 잎 줄기 열매 등에 곤충기피 성분이 있어 벌레가 없다. 그래서 은행나무와 함께 친환경 농약의 긴요한 재료가 된다. 여름에 나무 아래 생기는 넓고 짙은 그늘은 덤이다. 평상만 하나 깔면 피서 끝. 열매는 여름엔 풀했다가 겨울에 놀하게 익는다. 겨우내 새들의 먹이가 된다. 열매 가운데 제법 큰 씨앗이 한 개 들었는데 새들이 먹고 싼 똥에 들어가 멀리 전파되는 걸로 여겨진다. 씨앗 발아가 잘 되는 듯하다. 목재는 무르고 가벼우며 벌레가 안 생겨 마니아들이 더러 있다. 

낙엽 진 겨울이 허전하지만 찬바람 이기는 나목도 볼만하지 않은가? 어짜요? 이래도 천대할 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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