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이야기) 탄소중립과 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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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이야기) 탄소중립과 전기자동차
  • 문정빈
  • 승인 2022.07.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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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산림 등에 의해 흡수되거나 탄소포집기술로 제거되는 양을 늘려 실질적인 탄소 누적량이 0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당사국 총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이 채택됐다. 이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2℃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탄소중립을 실행하는 방안으로는 첫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에너지인 태양열·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 둘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 탄소배출권(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돈으로 환산하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산림을 조성하는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에 사용된다.

기후위기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이며 글로벌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탄소배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이며, 일본, 독일, 영국도 상위 10위안에 든다. 한국 역시 역사적으로 책임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북유럽 5개국과 포르투갈의 누적배출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

친환경과 에너지전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것 중 하나가 전기자동차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해가는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한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각국 자동차산업 자본가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기후 협약 때문일까? 절반은 맞는 말이다. 자본가들은 환경 규제 같은 걸 천성적으로 싫어한다. 친환경차 같은 걸 만들어 파는 게 미래의 이윤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경에는 길위의 자동차 절반이 전기로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은 매년 최대 1.5기가톤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이는 러시아의 연간 총 배출량과 맞먹는다)
그런데 전기차도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차가 아니다는 주장이 있다. 전기차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차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을 고려하면 내연기관차 대비 30~70%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연구된다. 특히 충전을 위한 전기를 생산하는데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나라는 현재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향후 발전을 통해 친환경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 배터리와 차체 제조 공정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가공 공정까지의 배출량이 감소할 수 있고,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 배터리 생산 과정까지의 탄소 발생량도 줄 수 있다.

인류 생존과 관련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 목표, 이를 위한 수단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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