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교육참여위원회, 거점소독시설 반대 결의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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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교육참여위원회, 거점소독시설 반대 결의안 낸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9.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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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완도교육지원청의 자문기구인 전라남도완도교육참여위원회가 고금고등학교 정문 앞에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이 교육환경에 문제가 크다는 데에 동의하고 향후 완도교육참여위원회 명의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지난 9월 2일 신지도 완도해조류스파랜드 세미나실에서 열린 완도교육참여위원회 하반기 정기회의에서다.

황종권 완도교육참여위원회(이하 완도교참위) 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거점소독시설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해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학교 앞에 소독시설이 절대 추진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 완도교참위 부위원장은 “거점소독시설이 학교정화구역 금지시설로 명시되지 않았더라도 학습권을 방해하는 시설임을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사업에 대해 허가(승인) 이전에 학교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맞는 일인데 그렇지 못한 절차상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고 “비록 늦었지만 학교 주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의견을 수렴해 완도교육지원청이 답변해야 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근본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금고 운영위원인 A 위원은 “추진 중인 거점소독시설 예정지가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이 통행하기에도 위험한 지역이며 시설의 이용자인 축산농가들에게도 매우 불편한 위치”라고 지적하고 “거점소독시설 문제로 단 한 번도 운영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적 없고 학부모회나 학생들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반대 입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B 위원은 “최근 현수막을 보고 거점소독시설인줄 알았다. 지역 어른들이 어떻게 학교 앞에 소독시설을 추진할 수 있는지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우리 지역학교에 다니고 있는 다자녀 엄마로서 거점소독시설 반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도교참위는 거점소독시설에 관한 논의 후에 ‘완도교참위 명의의 결의문 채택안’에 찬반 투표한 결과 대다수 위원들이 찬성의 뜻을 밝혔다. 따라서 완도교참위는 고금고등학교 앞 거점소독시설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완도교참위 결의문을 조만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완도교육지원청 이수 행정지원과장은 “교육청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시설의 건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완도군에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정순미 교육지원과장은 “거점소독시설 허가 협의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짚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며 “교육장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학교 앞 거점소독시설 문제 외에도 학교 조리실무사 채용과 처우, 완도교참위 학생위원 참여 확대, 학생 인권교육, 초임 교장들의 섬 지역 부임 문제 등이 논의되었다.

완도교참위는 오는 11월 회의에서 재심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우리 지역 출신 박준영 변호사의 ‘학교(학생) 인권’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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