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이야기) 바이오매스(Biomass)
상태바
(문정빈의 나무이야기) 바이오매스(Biomass)
  • 굿모닝완도
  • 승인 2022.10.23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정빈(문농약사 대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바이오매스는 생물로부터 얻은 에너지이다. 나무, 꽃, 풀, 고래기름, 해조류와 같은 동식물자원에서부터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톱밥에 이르기까지 유기성 폐자원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의 전체 매장량과 맞먹어 작정하고 이용하면 고갈될 염려가 없는 이점이 있다.

바이오매스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으로 메탄과 에탄올, 수소가 있으며, 그 중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메탄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래기름은 오늘날엔 전혀 이용되지 않지만 산업혁명 시대까지도 널리 이용되던 중요 연료였다. 생물은 전부 바이오매스라고 할 수 있는데, 밀이나 쌀 등 농산물을 식량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부르지 않고, 연료나 화학원료로 사용되는 생물체 및 그 일부였거나 부산되어 생산된 유기물들을 가리킬 때 바이오매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땔감과 같이 단순히 태워서 에너지를 얻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발효시켜 메탄올, 에탄올, 수소와 같은 연료를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까지 그 형태와 개발 방향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이르렀거나 상용화를 준비중인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대표적 바이오매스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목재펠릿과 목재칩이다. 식량 위기를 부추기는 옥수수 유래 에탄올과 달리 식량 위기와 사회적 반발에서 벗어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산림바이오매스는 원목이나 목재산업 부산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목재펠릿 제조과정에 산림부산물이나 저부가가치 목재, 각종 피해목 등을 사용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런 부산물, 피해목, 저품질 목재의 사용을 이상적 체계로 본다.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은 조림면적을 확대해 산림의 균형 있는 순환을 이끌고 산불이나 병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유럽은 2020년 기준 전체 에너지소비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중 60%가 바이오매스로 목재바이오매스가 70%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거의 90%대의 자연토지를 가지고 있는 산림국가이므로 바이오매스의 능동적 활용을 위해서는 산림경영에 대한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과 같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매스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일본과 호주도 바이오매스 발전 확대와 안정적 목질계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 완화를 위한 10가지 정책 제언에 바이오매스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그 자체로는 환경적으로 우수한 에너지원이지만 현재 주로 이용되는 바이오매스는 토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의도치 않은 부정적 환경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정책의 만족을 위해서는 각각의 에너지원이 가진 장점을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여건마련, 기술개발 등이 매우 중요하다.

해조류는 생장이 빠르고 재생산된다는 면에서 지속가능하며 해조류를 통한 바이오매스 생산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 바이오매스 논란의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해조류를 통해 생산된 오일은 바이오디젤이나 에탄올로 전환이 가능하며, 해조류 찌꺼기는 다른 에너지제품 생산에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잠재적 가치도 높다.

이런점에서 바다환경이 양호한 우리지역 완도가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원인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및 발전에 미래 선도적 역할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