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박람회 그 이후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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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박람회 그 이후 변화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1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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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완도 국제해조류 박람회가 내년 4월 열린다. 그 박람회 메인 대회장이 될 건물이 거짐 돼간다. 원하기만 하면 뭐든 뚝딱 해치우는 기술과 추진력은 가히 우리 전매특허인 듯하다. 저 건물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러나 그 기대보다 더 궁금한 것은 따로 있다.

한 달 박람회 기간에 다녀갈 수백만 손님 말고, 신기하고 화려한 최첨단 쇼도 말고, 박람회가 가져올 수조원의 경제가치 말고, 그 박람회 이후에 올 변화야말로 나의 유일한 기대다. 그저 노동집약적, 수량적 생산방식에 머물고 있는 완도의 해조류 산업구조에 대한 개선과 발전에 대한 바람이다. 돈 된다 싶으면 무지막지 투자해 단기간에 '쇼부'보려는, 그래서 가장 중요한 해조류산업의 환경인 바다가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부박한 의식의 혁명적 변화를 바란다. 이번 박람회 끄트머리에서라도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완도 해조류의 비전을 보여달라면 나만의 큰 욕심일까? 그러자면 현재의 과도한 생산과 탐욕을 멈춰야 하는데 누가 그 어려운 희생을 하려할까?

박람회 건물이 들어서는 지금 그 자리는 '탱크' 최경주 선수의 동상이 서 있던 자리다. 이번 엑스포를 위해 최경주는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자리를 내준 이는 최경주만이 아니다. 장보고도 해주류 박람회를 위해 축제를 쉰다. 내년엔 장보고축제 없다.

이 날 비슷한 시각, 반대편 하늘에는 환상적인 무지개가 완도와 신지도를 이었다.

2013년 11월 25일 완도항 박람회장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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