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도로 위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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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도로 위의 무법자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3.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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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아주 큰 실수를 했다. 생일도에서 나오는 듯한 활어트럭 뒤에서 차를 운전했으니. 조약도 당목항에서 고금도 상정항까지 내리 도로에 쏟아내는 바닷물로 내 차 앞유리창은 연거푸 비눗물을 뿜어야 했다. 그 트럭의 평균 속도는 시속 80에서 100에 가깝다.

전복 전국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완도에서 유통업체들의 기여도는 실로 크다. 불철주야 애쓰시는 노고에 감사해야겠다. 그만큼 세금도 많이 낼테니까요.

저렇게 생일도, 평일도 등 산지에서 전복을 실어다 완도 유통업체 수족관에서 잠시 안정시킨 뒤에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 보내게 된다. 전복의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신속하게 이동해야한다. 근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당신들이 바닷물을 도로에 마구 뿌려대면 뒷차는 어쩐다? 전복 팔아 돈 많이 벌어 떵떵거리며 외제차 타며 사는 업자들이여, 당신들에게 공익을 권하고 싶지 않다. 다만 적어도 공해는 일으키지 말아야지. 이건 공해다. 중대한 범죄다. 

차라리 "건강의 섬"을 지우던지.

2012년 3월 26일 조약도~고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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