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정숙 씨는 그녀들의 손구락을 봤나보다. 인수인계를 겸한 오늘 내 수업 시연이 끝나자 지켜보던 정숙 씨는 가방에서 메니큐어를 꺼냈다. 그러더니 없는 또는 회색 손톱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속수무책 무방비로 당했다.
색깔이 빠진 한글학교가 다채로워질 것 같다. 유쾌한 정숙 씨의 교실이 겁나 기대된다.
남수: 손톱 하나는 어쨌오?
연단: 도팍에 찍어서 없어.
남수: 엄마는 색깔이 어째 이라요?
의자: 무좀 땜에 다 죽었어.
2021년 5월 19일 고금도 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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