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여, 이 선거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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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여, 이 선거에 주목하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9.17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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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이른 아침 완도초등학교 교문입니다. 학생회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이 뜨겁습니다. 각 후보들이 운동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주권자인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표심은 싸늘합니다.

부회장 후보(5학년)가 셋 나왔는데, 약간 착오가 있는지 기호 1번이 둘이네요. 해찬이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다정한 부회장이 되겠"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작은 행동이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니 대통령의 약속과도 같습니다. 수빈이는 여성표를 의식한 듯, "한번만 밀어주세요," "팍팍 밀어"달라고 하네요. 또 최형렬 후보는 "쾌적하고 깨끗한 학교, 왕따없는 학교"를 만들겠답니다. 완도 군수감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 거기에 머물지 않고 "언제나 여러분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부회장이 되겠답니다. 

회장은 둘이 입후보한 모양임다. 김용현과 김승윤이 그들입니다. 기호 1번 김승윤은 자기를 안뽑으면 "코가 막히고, 기가 막히는 일"이라며 유권자를 압박합니다. 2번 김용현 후보는, 자기를 불러주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SOS 후보"가 되겠답니다. 당선 후에 맨날 SOS만 날리는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요?

아까 투표일을 들었는데 까먹었습니다. 내가 이번 선거의 유권자가 아니고 무관심층이다 보니 그렇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어느 때, 어느 자리에서도 모든 선거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당선자가 되기까지 과정과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더군요. 누가 되든지 그 자리가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는 알아야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라고 특별히 다르겠습니다. 각 후보들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011년 9월 17일 완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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