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팔경 유람으로 숨은 비경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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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팔경 유람으로 숨은 비경 보실래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7.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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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유람선 나라호, 4~5년 동안 금당팔경 투어 중
완도군청~장흥 노력항 간 버스 개통 움직임도
사진=고흥군청 홈페이지
사진=고흥군청 홈페이지
4~5년 전부터 관광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는 고흥 '나라호' 선사측의 금당팔경 홍보 자료(사진=나라호)
관광유람선을 운항하는 고흥 '나라호' 측의 금당팔경 홍보 자료(사진=나라호)

 

완도의 귀중한 자연자산인 금당팔경이 십년 넘게 고흥에 팔리고 있다.

완도군의 동쪽 끝 도서인 금당도는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깎아 만든 수려한 모양의 바위들과 풍경들로 구성된 해안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금당도의 자랑인 금당팔경이 고흥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람선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나라호(박충기 대표)는 승선 인원 213명의 141톤급 유람선으로 거금도 금진항에서 출발해 거금도와 금당도를 2시간 동안 일주하는 2층 여객선이다. 보통 하루 3회 정도 운영되었으나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요즘은 주말에만 1회씩 운영되고 있다(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1시, 여객운임은 성인 1인의 경우 17,000원).

고흥군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봉래 지역을 중심으로 다도해국립공원을 관광하는 선상 프로그램이었는데 최근에 거금대교 개통으로 거금도와 금당도로 코스가 바뀌어 운영되고 있으며 뷰포인트는 금당팔경”이라고 밝혔다.

고흥군은 매년 관광유람선 나로호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보도자료는 “나라호 유람선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다. 병풍바위, 부채바위, 스님바위, 교암청풍, 금당적벽, 초가바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등 각각의 경관이 저마다 이름처럼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금당팔경을 실제로 본 완도군민은 드물다. 금당팔경을 관광하는 프로그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완도군 다른 지역에서 금당도를 가는 방법도 멀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금당도는 완도군의 오지로 인식되어 왔고 금당면민들의 사회경제적 중심은 고흥 녹동이었다. 

그런데 요즘 금당면과 이장단, 번영회 등을 중심으로 완도군청과 금당도 간 거리를 좁히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변화가 예상된다. 완도군청과 장흥 노력항 사이를 운행하는 직통버스를 신설하는 계획 덕분이다. 금당도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완도군청을 가기 위해서는 장흥 노력도에서 장흥읍-강진읍-해남읍을 거쳐서 완도군청으로 가야한다. 새로운 버스노선이 개통되면 왕복 4~5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금당팔경을 유람하는 선상 프로그램을 완도군이 운영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칫 서로 간에 정서적으로 멀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지역적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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