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판매하는 aT의 해외 안테나숍!
상태바
일본 맥주 판매하는 aT의 해외 안테나숍!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0.10.12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선 농산물은 없고, 라면, 믹스커피 등 가공식품만 수두룩
한인 슈퍼와 다름없는 20개국 24개소 안테나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통공사의 해외 안테나숍에 대한 부실운영이 드러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리 농식품이 많이 유통되지 않는 해외 국가에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신규로 진출 가능한 품목에 대한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 현재, 유통공사는 베트남, 중국, 폴란드, 칠레 등 20개국 24개소에서 ‘안테나숍’을 운영하면서 ▲라면 ▲음료 ▲과자 ▲소스류 ▲장류 등 한국산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공사는 사업목적에서 ‘농가소득 제고 지원을 위한 신선 농산물 등을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24개 안테나숍 가운데 신선 농산물은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6개소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안테나숍에서는 검역과 재고처리가 용이한 라면, 과자, 음료, 커피믹스, 즉석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 안테나숍 현황(2020년) >

국가(도시)

주요판매품목 현황

중국(샤먼)

차류, 라면, 소면, 제과 등

필리핀(라구나)

라면류, 음료류, 과자류 등

인도네시아(마카사르)

가공식품, 음료, 소스 등

멕시코(과달라하라)

음료, 과자, 라면 등

도미니카공화국(산토도밍고)

라면, 과자, 음료 등

루마니아(부카레스트)

과자류, 음료류, 라면류 등

아일랜드(더블린)

과자류, 음료류 라면류, 빵가루 등

사우디(리야드)

라면, 유자차, 제과 등

태국(방콕)

사과, 배, 딸기, 감말랭이, 버섯

싱가포르

과일, 야채, 버섯 등

홍콩

신선농산물 전반

폴란드(바르샤바)

음료류, 면류, 장류 등

몽골(울란바토르)

음료, 즉석식품, 신선과일 등

칠레(산티아고)

음료, 스낵 등

말련(쿠알라룸프르)

참외, 거봉, 샤인머스캣 등

베트남(하노이)

신선농산물 전반

인도(델리)

유자차, 만두, 믹스커피 등

카자흐스탄(알마티)

차류, 음료류 등

러시아(모스크바)

주류, 과자류, 음료류 등

중국(난징)

라면, 제과, 주류 등

UAE(두바이)

라면, 인삼차, 제과 등

파라과이(시우다드델에스테)

과자류, 장류, 라면류 등

베트남(호치민)

신선농산물 전반

중국(쑤저우)

라면, 스낵, 제과 등


실제로 멕시코와 홍콩에 운영중인 안테나숍은 농산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공산품만 판매하고 있어, 한인 슈퍼와 차별성이 없다.

한편, 안테나숍을 유통공사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현지 법인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다보니, 국영기업인 유통공사가 운영한다는 표식도 없고 국내산 농산물과 식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산 맥주와 일본어로 포장된 김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되다 보니, 유럽에 있는 안테나숍을 방문한 여행객의 후기에는 “한인슈퍼가 있어서 반가웠다”라며 짜장라면과 즉석밥 등을 샀다는 후기도 게재되어 있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현재, 유통공사의 안테나숍은 사업목적과 다르게 해외수입 원자재로 주로 생산하는 식료품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테나숍의 주목적을 살리는 한편, 최근 연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선 농산물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도 안테나숍의 운영 개선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