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전남시문학상’ 상금 전액 장학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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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전남시문학상’ 상금 전액 장학금 기부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0.11.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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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학교를 지키는 노 시인의 아낌없는 후배 사랑

 

전남생명과학고(교장 최광표) 배움터지킴이로 근무하는 김남현(74세) 시인은 지난 11월 11일 강진시문학파기념관에서 개최한 제27회 전남시문학상 시상식 상금 100만원 전액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기탁하여 늦가을을 훈훈하게 하고있다.

김남현 시인은 지난 3월부터 전남생명과학고 배움터지킴이로 봉사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등교 학생 발열체크, 외부 출입자 통제, 학교 순찰 및 쓰레기 줍기 등을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강진 출신으로 고향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된 ‘배움터지키미’ 봉사를 하고 있는 김남현 시인에게 학교는 또 다른 창작활동 장소이기도 하다. 근무시간 중 틈틈이 시작 활동을 하여 매주 신문에 시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시월에는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를 소재로 ‘시월의 향기’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전남시인협회(회장 백학근)는 1994년부터 전남에서 활동 중인 시인 중 가장 왕성한 창작력과 문단활동으로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한 시인을 선발해 매년 시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0년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된 김남현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10년 전 늦깍이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된 후 나의 인생은 매양 봄을 만나 푸름이 옮은 듯한 하루 하루 삶이 매우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어린 학생들을 보며, 가난했던 그 시절, 지난날을 생각하며 재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며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흔쾌히 기부하였다.

김남현 시인은 지난 2009년 문학춘추로 등단해 강진의 산하를 담은 첫 번째 시집 ‘탐진강 연가’를 시작으로 4권의 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시작활동으로 영랑의 정신이 살아있는 강진의 시문학을 이어가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장학금 기탁식에 참가한 학생회장 정수인 학생은 “매일아침 따뜻한 인사로 맞이해주는 배움터지킴이 할아버지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더욱 건강하게 오래오래 근무하시면서 학생들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남생명과학고 최광표 교장은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학교를 지키며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를 들려주는 김남현 시인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선뜻 상금을 기탁하신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가운데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풍성한 감성으로 아름다운 강진을 소재로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영랑 정신을 이어가는 시인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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