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기록한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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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기록한 사진전 열린다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0.11.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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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필름 속 사람들’(The people in the forgotten film) 사진전
11월 25일~2021년 2월 24일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전시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기록한 한국일보 미공개 사진이 공개된다. 한국일보와 5·18기념재단은 <잊혀진 필름 속 사람들> 사진전을 10월 25일부터 2021년 2월 2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B1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5·18기념재단은 오래 전부터 5·18 당시 사진과 영상 이미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큐먼트 수집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잊혀진 필름 속 사람들> 사진전은 1980년 한국일보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디지타이징 작업을 거쳐 개최하게 되었다.

1980년 한국일보는 고 김해운, 한융, 박태홍, 김용일 사진기자 4명을 광주에 파견하여 90롤의 필름을 촬영했다.

고 김해운 기자: 1980년 5월 19일 ~ 23일
박태홍. 김용일 기자: 1980년 5월 21일 ~ 28일
한융 기자: 1980년 5월 28일 ~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의 검열로 단 한 장의 사진도 신문에 실리지 못했다. 그 후 필름들은 사진기자들 조차 상태와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잊혀져갔다. 다행스럽게도 잊혀진 필름들은 한국일보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2018년 한국일보와 5·18기념재단은 이 필름의 디지타이징 작업을 진행하여 디지털 원본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필름 90롤에 찍힌 1,991장의 사진이 발굴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 원본 중에서 117컷의 필름을 4개의 폴더(▲부딪치다, ▲저항을 준비하다, ▲수습하다, ▲눈을 감고 보다)로 분류하고, 에필로그로 ▲병원에서,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사람들 “기자” 를 추가하여 6개 섹션의 전시를 구성했다.

기존 5·18 사진전들이 80년 당시 상황 묘사와 충격적 이미지로 구성되었다면, 이번 전시는 저항 중심부에 있던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아픔을 공유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 마지막 동선에 1980년 당시 금남로에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AR사진관 <시민군과 함께 찍는 사진관>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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