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완도읍장의 남다른 SNS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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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완도읍장의 남다른 SNS 활용법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1.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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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페이스북에 행정 정보 공유 및 업무 일일 보고
밴드 회원 800명, 페이스북 친구 2100명 넘어
김희수 완도읍장
김희수 완도읍장

신임 완도읍장의 적극적인 SNS 활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 취임해 6개월 된 김희수 완도읍장은 취임한 그달부터 지금까지 네이버 밴드와 페이스북에 계정을 열고 “으랏차차 완도읍”과 “읍정일지”에 포스팅을 계속하고 있다.

1월 12일 현재 “으랏차차 완도읍” 밴드에 가입한 회원 수만도 800 명에 달하고 페이스북 친구도 2100여 명에 이른다.

주말 마다 주간에 예정된 주민들과 관련된 완도읍 행정정보에 대해 정리한 후에 미리 페이스북과 밴드에 올려 주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한다고 김 읍장은 밝혔다.

또 밴드를 통해 제기된 민원이나 제안 등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하고 처리한 결과까지도 SNS에 올리고 있다.

바쁜 와중에 두 모바일 매체에 매일매일 글과 사진을 올리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도 주민들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계속하고 있는 김희수 완도읍장의 2021년 신축년 한 해가 몹시 기대된다.

페이스북 친구 숫자도 모른다는 그의 파격적인 공무 활동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김 읍장이 2020년 11월 페이스북 읍정일지에 주민들과 대화 결과를 올렸다

 

다음은 지난 1월 12일 김희수 완도읍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박남수 굿모닝완도 발행인(이하 박): 완도읍장 취임 6개월이 지났는데 어떤가?

김희수 완도읍장(이하 김): 마을이 많고 구역이 넓어서 직원들이 다들 고생한다.


: SNS 활용이 남다르다.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 페이스북에 매일 읍정일지를 올리고, 네이버 밴드에 “으랏차차 완도읍”이라는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읍정 홍보나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하고 있다.


: 어떤 계기로 SNS 활동을 하게 됐는가?

: 내 고향인 완도읍장으로 있으면서 책임감을 갖고 작은 변화라도 일으켜 보려고 시작했다. 실제 행정이 하려는 일이나 정보를 현장이나 주민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또 읍정 홍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언제부터 하고 있는가?

: 밴드는 7월 15일 무렵부터 했고, 페이스북은 7월 5일부터 시작했다.


: 주로 어떤 시간에 포스팅 하는가?

: 일과 끝나고 저녁에 올리는데 보통 저녁 약속이 있을 때는 그 다음날 오전이라도 올리려고 노력한다.


: 읍장 일과를 매일 쓰고 올리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 취임 때 주민들과 약속이었고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했다. 도중에 그만 둘 수도 없고 안 하면 불안해진다. 늦어도 다음날이라도 올리고 있다.


: 가장 댓글이 많이 올라온 것은?

: 잘 모르겠다. 댓글에 연연해 한 건 아니니까.

 

김 읍장이 2021년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 모집 공고를 밴드에 올렸다.  

 

: 페북 친구는 몇 명이나 되는가?

: 페북 친구가 몇 명인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밴드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여기를 통해 우리 주민들이 힘을 내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과 화합해 완도읍 발전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그렇다. 보통 주말에 주간 업무보고를 발췌해서 완도읍 주민들에게 도움되고 혜택이 될만한 사안들을 뽑아내 요일별로 정리해 미리미리 내가 직접 올린다.


: 그런 밴드 활동에 대한 반응은?

: 오늘까지 완도읍 밴드 가입자가 800명이다. 완도읍 출신 향우들도 가입해 주시고 특히 완도읍에 전입해 오는 분들도 있다. 신임 농협군지부장님이 전입하시면서 밴드에 가입하신 걸 오늘 알았다.


: 완도읍 밴드가 그리도 널리 소문 났는가?

: 올해부터 완도읍에 전입하는 주민들에게 완도읍 밴드에 가입토록 적극 알리고 있다.


: 밴드에 가입하신 분들이 여러 의견들이나 주장들도 하는 걸로 아는데.

: 군정과 읍정에 관련된 정보나 민원, 의견은 누구라도 올릴 수 있으나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양해를 구하고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완도읍 밴드가 행정에 관한 정보나 향우들의 동정도 공유하고, 또 주민들의 경사나 애사에 대해서 널리 공유하는 순수한 의미의 사랑방이면 좋겠다.


: 민원도 올라오는가?

: 최근 양대향 님이 페북에 올리신 민원에 대해 처리한 적 있다. 어제 밴드에 오일장 화장실 오수가 막힌다는 만보걸 님의 민원이 올라왔는데 현장 확인하고 완도군과 협의해 사업비 확보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 완도군 공무원들 중에 활발하게 SNS를 활용하는 다른 분이 있는가?

: 신지면장 취임했을 때 전임이신 이송현 면장님이 밴드를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이를 이어받아 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가입자가 많지 않았다.

 

완도읍 밴드 "으랏차차 완도읍"에 만보걸 님이 제기한 오일장 화장실 문제에 대해 김 읍장이 답글을 올렸다. 

 

: 지금 하는 SNS 활동이 파격적으로 보이는데.

: 내가 올리는 것들은 사실 주민들의 당연한 알 권리이고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이 또한 행정의 문제 아니겠나. 이것들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홍보에 다름아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연초에는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행정 정보들이 많지 않은가.


: SNS를 통해 제기된 민원이나 제안들이 해결된 사례들도 있는가?

: 여기 제기된 민원들은 대부분 즉시 해결한다. 무등아파트 뒤쪽 등산로 쉼터에 잡목들이 우거져 제거해 달라는 제안과 소가용리 음수대 문제 등도 직접 확인하고 해결했다.


: 언제까지 하려는가?

: 나 자신과의 액속이기도 하다. 읍장으로 있는 한 계속 할 것이다.
 

김희수 완도읍장이 취임 후 밴드계정을 만든 후 올린 첫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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