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를 위한 길목, 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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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길목, 당목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2.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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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도 당목마을 당숲과 둥근 돌

 



마을 이름이 아예 나무다. 조약도 당목마을.

​안내판에 마을의 유래를 적었다. 이곳 주민들이 하천 작업을 하는데 연장에 다친 둥근 돌에서 붉은 피가 흘렀다. 수상히 여겨 신당을 짓고 그 돌을 거기에 모셨으며 지금까지 해마다 음력 1월 6일에 당제를 지낸다고. 300년도 더 전에 일어난 일이다. 당집 토방에 매끈한 호박돌 하나 있는디 저거이 그 신물인가?

당숲공원으로 비교적 잘 관리되는 듯. 다만 도팍에 얽힌 일화의 시기로 입구 안내판에는 1650년, 다른 비석에는 1750년으로 100년 차이가 난다. 새로 쓸 때마다 100년씩 추가?

길을 사이에 두고 당숲이 양쪽으로 갈리는데 당집 길 건너편에 당목교회가 있다. 신당과 구당이 나란히 사이 좋다. 2012년 볼라벤 태풍으로 당숲 느티나무 하나가 교회를 덮쳤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곳 당집으로 상여가 지나가면 상여체가 부러지고 부근에 오줌을 누면 병에 걸린다니 여길 지나는 분들은 몸가짐을 바로 할지어다.

평일도, 생일도 가는 배를 타려면, 또 앞으로 오픈 예정인 당목 치유숲을 가려해도 이곳 당숲을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 그러고 보면 당목은 치유를 위한 중요한 길목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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