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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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 굿모닝완도
  • 승인 2021.03.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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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현(완도소방서 소방교)
윤종현(완도소방서 소방교)
윤종현(완도소방서 소방교)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도 봄은 다시 돌아왔다. 시골에서는 농번기를 맞아 농사준비가 한창인데 논·밭두렁 태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도 하다. 하지만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봄 날씨 탓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를 하다 인근 산으로 불이 번져 큰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 재산피해는 해년마다 발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화재 중 68%가 봄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고 그 중 3월에 최대 발생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임야 인근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태우기가 전체 산불화재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산불화재로 발생한 사망자의 78.8%가 70세 이상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남도 화재예방 조례 제3조에 따라 논과 밭 주변 지역에서 불 피움 등의 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자동차를 출동하게 할 경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과실로 산불로 번질 경우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비닐 등 농사 쓰레기는 절대 태우지 말고 수거하여 처리해야 한다. 영농 부산물의 경우 수거해 퇴비화하거나 로터리 작업(잘게 분쇄)처리 등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소각을 하여야 하는 경우 지자체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며, 만일에 대비하여 진화인력 및 장비를 배치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논・밭두렁 소각은 병해충을 죽여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소각을 해왔으나, 논둑을 태웠을 경우 병충해 방제효과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이로운 벌레가 9배나 더 죽어 오히려 병충해가 더 확산된다는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도 있다.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가 병충해 방제에 별 효과가 없고, 산불이나 농가화재 위험만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산불 예방은 주민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화재는 작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빠르고 편한 방법으로 눈·밭에 있는 부산물을 없애기 위해 피운 불이 산 하나를 모두 태워 버릴 수도 있고 동네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화재예방을 실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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