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300년, 수고 18미터, 둘레 5.6미터
느릅나무과
느릅나무과
3층짜리 도서관을 훌쩍 넘긴 나무가 있다. 300살 나이에 키가 무려 18미터인 놈은 푸조나무. 이름이 낯설다.
잎과 열매가 팽나무를 닮아 개팽나무로도 불리는 푸조나무는 추위에 겁나 약한 반면에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에 특히 강하다. 장흥, 강진, 부산 수영 등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놈들도 다들 남쪽에 산다. 남해안과 섬 지역에서 큰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왔다. 우리 토종인 놈의 이름도 ‘푸짐하다’는 뜻에서 나온 듯하다(고규홍).
300년 동안 바람으로부터 가리포를 지켜왔던 푸조나무가 이제 도서관을 지키고 섰다. 거짐 30년을. 이제와 앞으로 푸조나무가 완도군립도서관을 지키는 까닭은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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