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교육 위해 매년 10억씩만 투자해보라”
상태바
“완도교육 위해 매년 10억씩만 투자해보라”
  • 이주원 기자
  • 승인 2021.04.28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 열정과 혼으로 똘똘 뭉친 서장필 완도교육지원청장에게 듣는다
서장필 완도교육지원청장
서장필 완도교육지원청장

 

완도교육지원청장으로 부임한지 2개월, 개인 시간 한번 차분히 가져 보지 못하고 불철주야 교육현장을 누비고 계시는 서장필 교육장님을 뵙고 완도교육 발전을 위해 소중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완도교육지원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하실 내용을 소개한다면?

첫째, 민,관,학이 함께할 조직 “민,관,학 거버넌스”를 조직할 계획이다. 완도교육지원청 예산이 작년 300억원이었는데 세수가 줄어들어 올 예산이 230억으로 삭감돼 각 학교에 지원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완도군으로부터 교육예산으로(급식비, 교복지원, 방과후 활동 예산 등) 지원 받는 게 23억 정도인데 예산 운영에 아주 힘든 상황에 직면 해 있다. 따라서 완도교육 발전을 위해 민,관,학이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교육 전반에 걸친 많은 이해도가 높은 조직체가 필요하다.

둘째, 국가와 전라남도 교육기관으로부터 ‘농어촌 학교 통폐합 정책’이 실시 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처로 국가 예산을 배정 받아 학교를 통폐합 ‘스마트 그린학교’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겠다. 이 또한 완도군 행정과 보조를 맞추어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이다.

셋째, 도시 지역 학부모와 함께하는 유학 프로그램 ‘어촌유학 프로그램(6개월~1년)’을 도교육청과 함께 해 보겠다. 작년에 83명이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다른 군에서는 진행되고 있으며 완도군 인구 늘리기 정책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한다. 강진군에서는 작천면에 대대적으로 도시지역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완도교육을 위한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력과 지혜와 경륜을 갖춘 훌륭한 교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훌륭한 선생님 모시기 위한 대책이 있다면?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실력과 경륜을 갖춘 교사를 모시는 게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완도에 오는 교사들이 오래 있지 않을뿐더러 경륜과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 오지 않고 젊은 선생님들이 왔다가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교직 인사 관련 “지역 총량제”를 하고자 건의하고 있다. 일정기간 한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인사 정책이 “지역 총량제”이다. 몇 년 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러면 실력과 경륜이 높은 교사들이 와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지역 교육 발전에 이바지 하리라 본다.

완도교육을 위해 완도군 장학재단에 건의할 내용이 있는가?

실력 있는 학생들과 소외 계층 학생들에게 매년 완도군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하여 위로와 격려를 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교육은 투자이다. 교육은 채찍과 당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들 복지정책이다. 선생님들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복지정책은 전무한 상태이다. 교사들의 열정에 의해 교육성과를 낸 분들에게 인센티브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성과금을 과감히 지급해야 한다. 학교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곳에는 포상금도 지급해야 한다.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는 사기진작책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예산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완도교육 위해 완도군 장학재단에서 완도교육지원청에 매년 10억씩 5년만 투자하면 확실한 교육성과를 만들어 내겠다. 완도군 장학재단에 170억이 모아져 있는데 묶어만 두지 말고 이제는 교육을 위한, 완도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의 시기라고 본다. 여기서 키워진 완도 인재들은 다시 완도를 위해 일할 것으로 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1983년 처음 임용되어 가르쳤던 제자 중 지금 충청도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제일 먼저 떠오른다. 40년 가까운 세월을 변함없이 사제지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장흥고 재임 시절에 가르쳤던 제자가 있는데 교육컨설팅 업체를 크게 운영하고 있는 제자가 있다. 이 제자가 교육관련 강의를 하면 꼭 교육 강의내용 중 본인(서장필 교육장) 내용이 나온단다. 그 제자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서 교육장은 완도고에 오래 동안 재직하다 보니 완도군청에 제자가 16명이나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완도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완도에 150명 넘게 살다보니 든든함도 있지만 스승으로서 매사가 조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한다.

교육장으로 이번에 발령 받았을 때 제자들로부터 “우리 서장필 선생님 교육장으로 짱 먹었다”는 축하 현수막이 걸렸을 때 교육자로서 기뻤다고 한다.

서장필 교육장의 열정으로 완도교육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교육장의 바람대로 완도군 장학재단 170억을 묶어두지만 말고 완도교육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획기적인 완도교육 여건을 만들어 교육을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완도군을 만들어야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고 본다. 언제까지 교육문제로 인한 인구 유출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