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 칼럼)완도인구 늘리기 최고 정책은 교육에 대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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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칼럼)완도인구 늘리기 최고 정책은 교육에 대한 투자
  • 이주원 기자
  • 승인 2021.04.29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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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산둥성 추현 지방 출생으로 이름은 가(軻), 자는 자여(子與) 또는 자거(子車)다. 세 살 때에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했는데, 조숙했던 공자와는 달리 말썽꾸러기였다. 모방하려는 기질이 강하여 주변 지역의 풍습을 곧잘 흉내 냈기 때문에, 그 어머니가 세 번 이사를 다니며 가르쳤다고 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유명하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겼다는 일화다. 어머니의 노력대로 맹자는 유명한 사상가로 커갔다.

맹자가 어렸을 때, 그 집은 공동묘지 근처에 있었다. 그가 노는 모양을 보니, 무덤을 만드는 흉내를 냈으므로 맹자 어머니는 “이곳은 아이를 기를 만한 데가 못 된다.” 하고는 이제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물건을 파는 장사꾼의 흉내를 자꾸 내서, 이에 맹모는 “이곳도 아이를 교육할 만한 곳이 못 된다.” 하며 다시 학교 근처로 이사했다.

그러자 여기에서는 놀이를 하되, 제기를 차려놓고 어른에게 인사하고 겸손하며 양보하는 예를 다하는지라, 이때에야 비로소 맹모는 마음을 놓고 “이곳이야말로 참으로 자식을 가르칠 만한 곳이구나.” 하며 그곳에서 살게 되었다. 맹자의 어머니가 모성 교육의 사표(師表)로서 후세에 길이 빛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요즘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좀 더 나은 교육환경으로 자식을 보내기 위해 이사를 하며, 부모들은 이산가족이 되며 지역에서 인구 유출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왜 완도군은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동네가 되었을까? 우리는 이것을 극복 할 수는 없는가. 완도는 영원히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없는 것인가.

아니다. 완도군도 어느 지역에 뒤지 질 않을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교육은 투자다. 완도군 장학재단에 모아진 170억은 폼으로만 은행에 묶어두고 있는가. 이제는 모아진 장학금을 은행에 넣어둔들 이자 돈도 제대로 나오는 세상도 아니다. 과감히 투자하여 교육성과를 내야만 이에 부흥하여 더 많은 장학금도 모아질 것이다. 완도군 장학재단은 찔끔찔끔 대학 진학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만 지급 할게 아니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이 지난 지 오래다.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력과 경력을 갖춘 선생님을 모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교육성과를 낸 우수 선생님들에게는 과감한 인센티브로 성과금을 지급해야 한다. 학교 운영을 잘한 곳에는 포상금도 푸짐하게 지급해야 한다. 우수한 선생님들이 왔다가 스쳐가는 완도가 아닌 당신의 열정을 받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완도교육지원청 예산이 세수가 줄어서 70억이나 줄었다는데 불구경 하듯 나 몰라라 팔짱끼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완도교육 문제는 완도교육지원청만이 해결 할 상황이 아니다. 완도군 행정과 완도군 장학회 그리고 뜻있는 유지들이 합심하여 지역 발전을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

교육환경 발전이라는 것이 공부만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하는 시절이 아니다. 특화된 부분에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김봉진 이라는 인물이 공부 잘해서 돈 많이 벌어 사회에 특출한 기부를 한 것은 아니다. 또 완도 출신 중 컴퓨터 게임에서 ‘사마귀’라는 게임을 만들어 최고의 갑부에 서 있는 분이 공부만 잘 해서 그렇게 되었겠는가. 다방면에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은 다양한 곳에 많은 재원이 과감히 투자 되어야 한다. 역시 교육은 투자다.

학교, 교육 현장에서 소외되고 제대로 적응 못한 학생들 또한 따뜻한 손길로 훌륭한 인재로 길러지기 위해서도 교육적 자원이 투입 되어야 한다. 여기서 길러진 인재들은 나중에 완도를 위해서 큰일을 해내며 제몫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완도군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권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산업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또한 뛰어난 교육환경은 인구를 유입 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다.

義松 이주원(굿모닝완도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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