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名唱)에게 듣는 소리 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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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名唱)에게 듣는 소리 한 대목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11.1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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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쟁이(소루쟁이, 송구지)/마디풀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인간의 경우에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자기를 불러주지 않아도 소리쟁이는 아무데서나 잘 자랍니다. 그래서 이놈들이 논밭 차지하면 그해 농사는 대충 게임 오버. 잡초 중의 잡초랍니다. 길가에서 흙탕물 뒤집어쓰면서도 요놈들은 결실을 맺습니다. 그것도 엄청 많이. 바람 불면 벌겋게 잘 익은 씨방들이 서로 맞닿으며 소리가 난대서 소리쟁이입니다. ‘소루쟁이’로도 불립니다. 제 페북 친구에 따르면, 내 할머니께서 그 옛날 소루쟁이 어린 잎으로 반찬도 하고 국도 끓여 먹었다니 그 맛 어떨지 궁금합니다. 요즘 한창 절정기를 자랑하는 명창 소리쟁이로부터 소리 한 대목 들어보는 것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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