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군수, "해양치유산업에 대기업 꼭 유치할 것"
상태바
신우철 군수, "해양치유산업에 대기업 꼭 유치할 것"
  • 이주원 기자
  • 승인 2021.06.1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원 편집부국장, 신우철 완도군수 인터뷰
(사진=이주원 기자)
(사진=이주원 기자)

완도군 역점 사업은 해양치유산업입니다. 해양치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신다면?

해양치유란 청정한 해양환경 속에서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 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바닷물의 미세한 공기입자를 해양 에어로졸이라고 하는데, 해변에서 노르딕워킹,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할 때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하면 호흡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갯벌과 해조류를 이용해서 피부를 더 곱게 하거나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항염증 작용이 우수한 해수는 허리와 목 디스크, 관절염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군에서는 2018년부터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총 1만 4천 2백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의 99%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근육통과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돼 재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양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곳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산소음이온이 대도시에 비해 50배나 많으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2년 연속 획득하였습니다.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겁니다.

해양치유센터는 320억 원을 투입해서 해수와 해조류, 갯벌 등 16개의 요법 시설을 갖추고, 치유자원의 공급과 관리,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에도 주력하고 있다던데?

먼저 해양바이오산업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해양자원을 이용해 건강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에너지 등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최근 건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무엇을 소재로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데요.

우리 완도는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10억 원을 투입하여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들어서는 해양바이오 연구 단지를 조성 할 계획입니다.

해조류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여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생산 등을 위한 원료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250억 원을 투입하여 ‘해조류 바이오 활성소재 생산 시설’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해수부 주관 공모 사업 선정으로 160억 원을 확보하여 해조류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인증 지원을 위한 ‘해조류 유효성 평가 센터’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럽 최대 규모인 해양생물 연구소인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와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완도산 톳 추출물을 활용한 치매 예방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협력하여 다시마, 미역 등 완도산 해조류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해조류산업이 단순 가공 산업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이 같은 사업들을 통해 해조류 고부가가치화 및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로 어촌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반드시 대기업과 연계하여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어 완도군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 하겠습니다.


해양치유산업을 완도군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우리 군을 포함한 105개 지자체가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의 경우, 안타깝게도 지난해 11월 말 5만 인구가 무너졌습니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우리 군은 그 답을 해양치유산업에서 찾았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해양치유를 100년 전부터 실시하여 시장 규모가 무려 310조 원에 이르며, 독일의 경우 해양치유산업 시장 규모가 45조원, 일자리가 45만 개나 됩니다.

해양치유산업을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 환경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요.

완도는 굴뚝 산업이 없어 청정한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고, 전 해역이 생리활성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 돼 있어 해수 수질이 1등급이며, 해양치유에 활용하는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생산하고 있어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해양치유산업을 기획하여 해양수산부에 제안하였고, 새로운 산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해양치유산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도에 우리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각종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해양치유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하셨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까지는 해양치유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해양치유센터와 해양기후치유센터, 해양문화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이 준공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해양치유산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고자 2021년을 ‘해양치유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 군민들이 해양치유산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사업들을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해양치유산업 추진상황은?

해양치유산업 공공시설 분야에 필요한 예산을 지난해 말까지 약 1천억 원을 확보하였고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치유법)이 지난해 2월 시행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양치유센터는 지난 3월에 착공하여 건립 중이며, 인근에 해양기후를 활용하여 해변 노르딕워킹과 필라테스, 요가 등 기후치유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해양기후치유센터가 준공을 했습니다.

아울러 해양문화치유센터, 약산에는 해안치유의 숲과 연계한 해양치유체험센터, 청산에는 해양치유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과 더불어 민간 시설인 호텔과 리조트, 골프테마파크 등을 건립하고자 민간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2019년도에 미국 LA에서 1천만 불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3개사와 약 3천 억 원의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해양치유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


해양치유산업이 성공하여 완도의 미래를 예상해 보신다면?

최근 해양 분야의 신산업을 이야기할 때 해양치유산업을 빼놓을 수 없고,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해양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해양치유가 더욱 활성화되면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우리 군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해양치유를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해양치유 관련 방문객은 연간 1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해양바이오산업과 더불어 해양관광거점도시 건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등 군 핵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우리 군에 3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4조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우리 군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자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청해진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여 대한민국의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완도산 해조류의 우수성을 말씀해 주신다면?

얼마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리 완도 바다의 빼곡한 해조류 양식장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과 함께 완도는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차로 다시마와 김, 미역 등 해조류를 양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친환경적이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나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군은 해조류의 본 고장으로 전국 대비 매생이는 77%, 다시마 70%, 미역 39%, 톳 3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20년도 통계)

특히 우리 군의 톳과 다시마를 생산하는 11개 어가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MSC를 세계에서 최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획득했는데요.

ASC-MSC 인증으로 국내 소비 증대는 물론 해외시장개척에도 탄력을 받아 우리 군이 친환경 수산물 생산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인 우리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와 전복 등 수산물의 우수성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완도 해저의 70~90%가 맥반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맥반석은 정화작용이 우수하고 영양염류를 많이 생성하여 수산물의 맛과 영양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해조류는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산림보다 50배나 빠르고, 최근에는 미역귀, 다시마, 톳, 괭생이 모자반, 전복 내장 등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코로나19 세포 침투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습니다. (※연구 결과는 아직 발표 전입니다.) 우리 군은 이처럼 해조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 시장을 선점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군민들께 한 말씀?

최근 전국적으로 일상 곳곳에서 산발 감염이 잇따르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 텐데요. 하지만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많이 불편하고 힘드시겠지만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군에서는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굿모닝완도=이주원 기자 인터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