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넙도, 음악의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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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넙도, 음악의 꽃 피우다
  • 이주원 기자
  • 승인 2021.07.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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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중 넙도분교, '넙도 스트링 앙상블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개최
(사진 제공=노화중학교)
(사진 제공=노화중학교)
(사진 제공=노화중학교)
(사진 제공=노화중학교)

 

[굿모닝완도=이주원 기자] 완도군 노화중학교 넙도분교(교감 김미숙)는 지난 14일 '넙도스트링앙상블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열어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넙도스트링앙상블'은 2021년 넙도분교가 창단한 현악합주단이다. 넙도분교 12명의 학생과 넙도초 학생 9명, 총 21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음악회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 7명이 참여해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드럼, 성악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하모니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은 넙도분교 음악교사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분교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도내 학교에서 활용하지 않는 악기 15대를 직접 공수해 와 수리하여 활용하였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담당교사(교사 송준곤)는 “처음에는 소리가 예쁘지도 않고, 학생들이 연습하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함께 어울려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점차 성장하고 음악을 즐기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음악회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을 시작으로 하여 ‘Resolver, 황혼, 홍연, B. Rossette’ 등 다양한 곡으로 채워졌으며,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연주곡과 관련된 해설을 곁들여 연주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공연 참가 전 학생회장 이민서 학생은 “점심시간과 동아리 활동, 방과후 그리고 주말, 자투리 시간까지 쏟아부은 결과를 드디어 공개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주회 축하를 위해 직접 참석한 서장필 교육장은 “작은 도서지역의 학교에서 1인 1현악기를 활용하여 3개월 만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미래형 통합학교의 선례를 보여주신 교직원과 학생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였으며, 노화중 양봉수 교장도 “분교에서 짧은 3개월 동안 기적을 만들었고, 오늘 이 열정의 하모니는 모든 관객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줄 정도로 충분했다"며 감동했다.

음악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속에서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으로 진행되었으며,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원격화상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중계 서비스가 진행되었고, 음악회 관람 비용은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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