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유기견보호센터 방문 4일째
맑았던 오늘. 방문 4일째.
연일 계속된 고강도 노동에 지쳤는지 공무원들은 떠나고 개들만 남았다. 갇힌 놈들끼리 무섭게 싸운다. 전의를 상실한 놈을 여럿이 물어댄다. 도망할 곳도 없다. 불쌍하다. 보호소 문은 굳게 잠겼다. 접근금지, 출입금지, 고압주의, 촬영중, 위험 등 안내판이 요란하다. 놈들은 어쩌다 위험물이 되었나?
민간 위탁 끝내고 직영한다고 했다. 신지도 명사장 가차이에 이런 혐오시설이 있는 줄 누가 알았겠나. 멀리서 찾은 그들에게 미안하고 오랫동안 갇힌 놈들에게 다시 미안하고.
보호소가 지대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몫이기에 매일 찾는다. 관찰하러. 응원하러. 감시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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