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벌 쏘임 사고 예방 및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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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벌 쏘임 사고 예방 및 대처요령」
  • 굿모닝완도
  • 승인 2021.09.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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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성(해남소방서 진도119구조대 소방장)
이근성(해남소방서 진도119구조대 소방장)
이근성(해남소방서 진도119구조대 소방장)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는 처서도 지났다.

가을이 되면 많은 언론매체로부터 말벌에 쏘이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또한 소방서는 매일같이 말벌집 신고 전화로 출동횟수가 급증하여 매일같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말벌의 여왕벌은 따뜻한 봄철이 되면 동면을 마치고 나와 둥지를 만들고, 먹이 사냥과 애벌레 돌보기 등 산란에만 집중하고, 여름을 거쳐 가을이 되면 둥지에는 적게는 수백 마리, 많게는 수천 마리까지 모여 추석, 추수 행사 등으로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이 시기에 말벌집 근처에서 활동하다가 말벌에 쏘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최근 3년 평균 벌 쏘임 사고는 5,663건이 발생하고, 이중 1,921건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또한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사망한 41명 중 26명(63%)이 산에서 발생, 벌초·등산으로 20명(48.8%) 발생하였으며, 8월 ~ 9월에 27명(65.8%)이 발생했다.

말벌 피해 예방은 말벌과 대적하지 말고 무조건 빨리 현장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말벌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그 자리에 가만히 있거나 엎드려 있으면 이미 흥분한 말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벌집에서 20~30m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추석 전 벌초나 성묘할 때 무덤 주변에는 말벌 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5~10분 동안 주변을 조심히 돌면서 벌이나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말벌 집을 발견하면 반드시 119에 신고해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말벌에 쏘이는 주요 원인은 주변에 있는 벌집을 토치나 살충제 등으로 제거하려는 경우와 벌초 및 논두렁 풀 제거 작업 시 벌집을 실수로 건드리면서 쏘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일반적인 경우 즉시 차가운 물, 얼음으로 환부를 씻어 내거나 환부에 대고 있으면 통증과 부종, 봉독 확산을 늦출 수 있고, 대부분 몇 시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지만 국소적으로 통증이 오래갈 수 있으므로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때는 기도유지, 산소 투여같은 1차 응급처치를 하면서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올해 9월에는 가을장마 이후 추석 적 2~3주 전 휴일에 벌초·성묘 및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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