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사람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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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사람이 없소
  • 이주원 기자
  • 승인 2021.09.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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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굿모닝완도 편집부국장)

정치(政治)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政의 한자를 해석해 보면 正*攵로 구성되어 正:바르게 바로잡다는 뜻에 攵(복): 치다, 채찍질하다는 의미가 있다. 사회의 구성원이 바르게 가도록 채찍질하는 강력한 행위가 정치에 내포되어 있다.

治의 한자를 해석해 보면 水*台로 구성되어 물과 별을 지칭하며, 즉 우주 변화 상생의 원리로 사회 구성원을 양육하라는 깊은 뜻이 깔려 있다.

정치는 국민을 바르게 가도록 채찍질하며 양육하는 일이다. 따라서 정치는 청렴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는다. 완도를 이끌어 가는 완도 정치인과 공직자는 청렴도가 얼마나 될까. 정부에서 평가하는 청렴도에서 완도군은 하위권이다. 이미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는 선거문화에서부터 썩을대로 썩었다. 정치 본연의 목적을 탈선한지 오래 되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한다. 지도자를 국민이 본받아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사회가 되었다. 존경하는 인물의 사진을 걸어두는 가정집을 거의 본적이 없다. 국민들은 영원히 추앙하는 지도자를 마음 속 깊이 모시고자하나 인물이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탑깝기 그지없다.

‘급시우’라는 말이 있다. 급할 때 찾는 친구를 ‘급시우’라 한다. 급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 얼마나 멋진 말인가. 정치가 급시우처럼 급할 때 찾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국민은 정치 글자만 나와도 혐오한다. 정치 철학이 없이 왕 노릇 하려다보니 정치인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요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에 대한 철학이 없다보니 날마다 코메디를 찍으며 국민들 웃음거리가 되어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니 출마자들 얘기가 안주거리로 나온다. 완도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 출마자들 얘기도 나온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찍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찍을 사람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 완도군의 입지자들은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 정치인이 하루 아침에 돈 좀 있다고, 알량한 잔재주 좀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돈 있으면 무엇하리 머리는 텅 비어 있는데. 공부 좀 하시길. 임기가 끝나고도 존경받는 인물이 되려면 황희 정승처럼 청렴해야하며 ‘급시우’처럼 언제든 항상 베풀 수 있는 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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