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입차단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군민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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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입차단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군민 담화문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0.03.0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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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정부에서는 지난달 23일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남에서도 동부권을 중심으로 5명이 연달아 확진되는 등 추가 감염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군은 지금까지 진단검사 결과(2020. 3. 2. 현재, 92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고, 확진자나 밀접 접촉으로 인한 의심자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의 엄중함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1~2주일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최대 고비라고 예측되는 만큼 우리군의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소상히 설명드리고, 군민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군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설 연휴때부터 조기에 방역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다른 어느때보다 철통같은 방역태세를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관내 민관군 11개 기관과 함께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2월 2일부터는 방역대책반을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 안전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군의 협업은 물샐 틈 없는 방역망과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체계를 구축하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군민여러분께서 우려하시고, 궁금해 하시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하여서는 관내 2개소에 대해 철저한 방역을 완료하고, 시설을 자체 폐쇄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명단을 토대로 교인 14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매일 2차례에 걸쳐 건강상태를 예찰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관련 관내에 한때 확산되었던 유언비어는 가짜뉴스로 확인 되었으며, 앞으로도 군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군으로 유입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응상황입니다. 농번기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증가하고, 최근 타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전남권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군에서도 지역 인력사무소 등과 협력하여 신규 고용자제는 물론 감염병 발생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의 이동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체류자일지라도 감염의심으로 검진을 받을 경우 신분상 일체의 불이익이 없도록 통보가 면제되오니 안심하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셋째, 군민 여러분들이 자주 이용하시는 다중이용시설의 휴관과 운영중단에 관한 사항입니다.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주요 관광지의 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부분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시설과 읍면 경로당, 경로식당, 노인대학, 공중목욕장 등이 잠정 운영을 중단된 점은 송구하고, 안타깝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코로나의 차단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 널리 양해해 주시고, 군민 여러분 또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관외 방문자 등이 마을 주민과 무작위로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이장님 등을 중심으로 이웃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갖고, 일상 생활을 관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시설이 운영 중단됨에 따라 경로식당 무료급식대상 어르신에게는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배달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일자리 사업이 중단되면서 감소되는 소득분에 대해서는 사업이 재개되는 기간부터 참여 근로 시간과 인건비를 늘려 소득을 보존할 방침입니다.

만의 하나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말씀드리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군은 매주 금요일을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하고,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과 합동으로 주민들의 일터와 삶터는 물론, 공중시설, 다중시설, 휴게시설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세심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개인 공간과 업소에 대해서는 자율방역을 하실 수 있도록 보건소를 통해 약품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군민들께는 미처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한 주민들이 외출시 사용할 비상용 마스크와 상가, 기관 등에 비치할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배부되었습니다. 다만 65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우선 공급하였고, 당초 예측보다 전국적인 마스크의 수급상황이 크게 어려워지면서 군민 개개인에게 충분히 보급되지는 못하였습니다. 3월 중순까지는 추가 물량을 모두 확보할 계획인 만큼 군민 여러분의 양해와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소비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으로 관내 전통시장과 상가, 음식점 등이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직자들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솔선수범하는 의미로 매주 2회‘지역경제 활성화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신고 접수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전라남도와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비 투자사업, 서민생활 안정 등 민간경제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신속집행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해남사랑상품권의 조기발행, 전남농어민 공익수당 상반기 전액 지급 등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명량해전을 앞두고“한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군민 한명 한명이 이러한 마음으로 대비하고, 또 대비한다면 코로나19 또한 우리 지역을 침범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 온뒤에 땅이 굳듯이 어려움이 지나가고 나면 해남의 미래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에서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고, 지역사회에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다소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우리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굳은 의지로 군과 보건당국을 믿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했던 해남인의 공동체 정신이 우리 지역을 지키는 최고의 방역임을 자신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고, 코로나19의 이른 종식과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 나갑시다.

2020. 3. 3

해남군수 명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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