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거점소독시설 신축 결사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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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거점소독시설 신축 결사반대한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11.19 2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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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부지 옆 유자 농업인, 굿모닝완도에 하소연
고금고등학교 정문 앞... 학생들 안전에 문제 크다 우려
소독시설 신축 사실을 인근 주민들은 몰랐다
완도군 거점소독시설(가운데 원), 고금고등학교 정문(오른쪽 삼각형), 유자 과수원(왼쪽 사각형)
완도군 거점소독시설(가운데 원), 고금고등학교 정문(오른쪽 삼각형), 유자 과수원(왼쪽 사각형)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고금도 덕암리에 신축 예정인 완도군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이 돈사신축 사건에 이어 지역 사회에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완도군 거점소독시설 예정 부지 옆에서 유자 농사를 짓고 있는 A씨(55세 귀농인)가 지난 18일 본지에 “축산차량 거점소독세척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는 주장의 제보를 했다.

A씨는 올해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최근 귀농을 하며 유자 농사를 짓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 13일 유자 수확을 하던 중 완도군 소독시설 신축 공사 관계자로부터 유자 과원 바로 옆 부지에 15일부터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마을 이장에게 사정을 물었으나 한우협회 사무실을 짓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후 이틀 동안 완도군청을 방문해 농업축산과 담당자에게 물었으나 “이미 허가가 났으며 주민들의 동의도 받았고 절차상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소독시설 예정지 주변 토지 소유자들과 인근 거주 주민들도 거점소독시설 신축예정 사실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으며, 더구나 “신축 예정지는 고등학교 정문 앞이기 때문에 등학교하는 학생들이 유해 요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축산 차량 통행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한 “6미터 높이의 시설이 바로 옆 농가에게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공무원들은 예측할 수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일조권 피해를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최소한 허가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의 사업설명회나 공청회라도 있어야 하지 않았는지 따져 물었다.

A씨는 “주민들이 원치 않는 축산 거점 세척 소독시설 신축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며 “생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신축 소독시설 공사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완도군 거점소독시설 신축에 대해 완도군 동물방역팀 윤소라 팀장은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고통을 당하는 요즘 꼭 필요한 시설로 신축을 늦출 수 없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와 동의를 거친 후 추진하는 사업이며 결코 혐오시설이 아니고 학교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며 공사를 강행할 뜻을 내비췄다.

소독시설 신축 소식을 접한 B씨(고금도 덕암리 주민)는 “혐오시설이 아니라면 완도군청 앞마당에 신축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며 “어느 누가 자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겠는가?”라며 묻기도 했다.

완도군 거점소독시설 건립이 추진된 지난 2년 동안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과 동의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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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2021-11-19 11:44:05
많고 많은. 땅 놔두고. 왜. 하필. 거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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