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진린 도독 비(碑) 건립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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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진린 도독 비(碑) 건립 학술세미나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1.11.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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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제공=완도군)
(글 사진 제공=완도군)

 

[굿모닝완도=이수정 기자] 완도군이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청산도 진린 도독 비(碑) 건립 학술 세미나’가 지난 11월 26일(금) 청산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진린 도독은 1598년 전함 500척과 5,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완도 고금도에 도착하여 조명 연합 수군을 결성하였으며,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개최한 학술 세미나는 완도군의 진린 도독 관련 사업 중 하나로 『이충무공 전서』에 기록되어 있는 진린 도독 비문의 소재지가 완도 청산도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청산도에 진린 도독 비 건립을 추진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장이 되었다.

청산도 진린 도독 비(碑)의 내용은 비 앞면에는 答陳都督 璘 書 見靑山島陳都督碑文(답진도독 린 서 견청산도진린도독비문), 비 뒷면에는 이순신과 진린 도독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충무공 전서』 1권 잡저(정조 19년, 1795)-

이날 학술 세미나는 김진수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조원일 소장의 ‘호국의 고장 완도’라는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3명의 연구자들이 각각 ‘조선시대 완도 지역 수군 진 설치와 운영’, ‘문화재로 본 임진왜란 참전 명군(明軍) 비(碑) 고찰’, ‘조선후기 청산도 진린 도독 비(碑)의 건립과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 토론은 김병호(전 청암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4명의 토론자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연구자인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소장은 발표를 통해 “청산도는 조선의 서남해 도서 지역 방어에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곳이다”, “1598년 명나라 수군이 청산도에 주둔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면서 “청산도에 진린 도독 비(碑)가 건립된 이유는 첫째, 임진왜란 종전 직후 고금도를 떠나면서 청산도에 기념비를 세울 이유가 충분했고 둘째, 1681년 청산도에 수군진을 설치할 때 임진왜란 시 명 수군이 주둔했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 시설로서 설치되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碑)의 위치는 선소가 있었던 당락리 주변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진린 도독 비(碑) 건립 사업은 이순신 장군과 진린 도독의 선양 사업으로 한중 관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학술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청산도 진린 비(碑) 건립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며, 학자들의 고증과 군민 여론을 수렴하는 등 신중하게 건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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