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가 써내려 간 ‘2021 굿모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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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가 써내려 간 ‘2021 굿모닝 뉴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12.29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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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도군 해양치유센터 착공

지난 3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 해양치유센터 착공했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 3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해양치유센터는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수중헬스, 해조류를 이용한 테라피시설 등과 함께 노르딕워킹, 해변요가, 필라테스, 해조와 해니를 활용한 재활 치료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갖춰진다. 이어 5월에 준공한 해양기후치유센터는 지상 1층 규모로 다목적실과 데이터룸, 탈의실, 물품보관실 등을 갖추고 노르딕워킹, 요가 등 해양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 들어서는 해양치유센터, 해양기후치유센터, 해양치유문화세터 등은 해양치유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무원들은 해양치유센터를 지으면서 환경영향평가법 등 절차에 대한 무지로 법을 위반해 두 차례에 걸쳐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결국 공사 중지까지 당하는 등 사업에 대한 신뢰는 물론 지역 이미지까지 실추시켰다. 이 중대한 잘못에 대해 누가 지나.

 

 

2. 완도소방서 개청

지난 3월 전남에서 18번째로 완도소방서가 개청했다. 완도소방서는 총사업비 53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었고 소방공무원 147명과 소방차량, 특수장비 36대가 배치돼 화재, 구조, 구급 출동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 등 업무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더 잘 한 것은 완도소방서는 매일같이 홍보자료를 쏟아내며 군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적극행정을 펼쳤다는 것. 수시로 법을 위반해 놓고 이를 적극행정으로 포장하는 완도군과는 차원이 다른 건 왜일까. 소방관 아저씨들, 군민들 가슴에 난 불도 좀 꺼주오.

 

 

3.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완도 군민들의 분노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2년 안에 바다로 방출하기로 발표하자 한국 사회는 전국이 분노로 들끓었다. 완도군의회도 임시회를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 철회 결의안’을 채택했고, 완도읍 이장단이 일본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5월 12일 완도항 물양장에서 완도군 어선회 주관으로 단지연합회, 통발관리자율공동체, 연승협회, 연안선망협회, 해양구조대 등 300여 회원들이 모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를 상징하는 상여에 밀가루를 투척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결사반대 가두 행진을 벌였다. 그런데 최근 12월 일본 도쿄전력이 원자력규제위원회에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방류 계획 심사를 신청했다니 이를 어찌할꼬.

 

 

4. 고금~고흥 거금도 사이 지방도, 국도 27호로 변경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고흥 거금도에서 고금도에 이르는 42.4킬로미터 구간을 반영해 국도로 승격했다. 이번 국도 승격으로 고흥 거금도에 있던 국도 27호선의 기점이 고금도로 변경됐으며 앞으로 약산~금일~금당~고흥 거금도 구간의 5개 교량 건설도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 이번 국도승격을 위해 완도군은 2020년부터 국도 승격 서명운동을 전개해 17만여 명의 뜻을 관계 기관에 전달했고 완도군의회와 고흥군의회가 공동으로 국도 승격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7개 도지사가 국도 지정 공동 건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도 지정이 곧 다리 건설은 아니지요?

 

 

5. 구도 출신 우아한 김봉진 의장, 완도 학생들에게 테블릿 피시 기부

지난 5월 제50회 완도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경제 부문 군민의상을 수상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태블릿 피시 1,838대를 (재)장보고장학회에 기부했다. 김봉진 의장은 소안면 구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치 약 5조에 가까운 기업으로 성장시킨 신화적 인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서약하는 세계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가입했다. 완도에 많은 부자들이 있지만 김봉진 의장을 흉내라도 내는 이 있나? 이번에 선물로 피시를 받은 아이들 중에 부디 김봉진 같은 인물이 많이 배출되길...

 

 

6. 생활문화센터 안 카페, 법 절차 위반해 선정

지난 6월 완도군이 생활문화센터 내 카페 운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유재산법이 규정한 입찰 절차를 지키지 않고 군수 최 측근 유관 인물과 최종 계약을 체결해 특혜(부정) 논란을 일으켰다. 전남도 감사 결과 법 위반은 사실로 드러났고 9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법을 위반한 공무원은 훈계, 위법을 방관한 완도군에는 주의 조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법을 위반한 공무원과 감독 책임 있는 완도군에게 면죄부를 준 전남도 모두 한통속으로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 묘서동처는 이들을 두고 부르는 말인 듯.

 

 

7. 코로나 백신 부정(특혜) 접종과 조사보고서 허위 작성

지난 6월 완도군 한 주민이 군수 측근 부부를 비롯해 총 14명이 질병청 지침을 위반해 부정하게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청와대 게시판에 고발했다. 이를 계기로 전라남도가 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할 것을 완도군에 지시했다. 완도군은 7월 자체 조사결과를 완도군의회에 보고했고, 지침 위반 부정 접종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완도군은 접종센터 실무자가 전라남도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구두지시를 받고 불가피하게 취한 적극행정이라고 해괴한 논리를 폈다. 방귀 뀐 놈이 성낸 꼴이요, 죄를 지은 놈이 상을 받으려는 상황. 본지는 완도의료원, 감사팀, 전남도 관계자 등과의 취재를 통해 완도군 보고서의 허위를 밝혀냈다. 8월 완도군 조사 보고서를 접수한 질병관리청은 재조사를 요청했고 전남도가 전문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최초로 문제를 제기했던 주민은 완도군수와 감사팀 관계자 그리고 전남도지사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완도 경찰은 지난 12월 초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다시 이의신청을 제출해 백신 부정 접종과 보고서 허위 작성 사건은 검찰에서 다루어질 전망이다. 그들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주민들은 기억할까.

 

 

8.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완도군 전역 지정

지난 9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완도군 전역이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 연천에 이어 9번째 지정으로 2020년 12월 완도수목원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 선정에 이은 쾌거로 평가된다. 완도수목원, 슬로시티 청산도, 청정 바다와 갯벌로 이루어진 점 등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지정은 완도군 전역이 대상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번 지정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특산물 홍보, 생태 관광 활성화로 주민소득 향상 등을 기대하는 한편 청정바다 수도와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무분별한 개발과 폭증하는 해양 오염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지정될 때는 완도 전역이 거의 도배되다시피 했는데 유네스코 지정에 왜 축하 현수막 하나 안보일까.

 

 

9. 완도군 쓰레기 소각장 노조 파업과 직장 폐쇄

지난 9월 완도군 자원관리센터(소각장) 노조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했고, 10월 회사 측도 직장폐쇄로 맞섰다. 노조는 10%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5% 인상안을 고수했다. 협상과 결렬이 반복되면서 완도군 쓰레기는 무안 민간 소각장으로 반출되기에 이르렀다. 파업 93일째인 지난 12월 24일 노사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편 지난 10월 국회 장철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완도군 폐기물 소각장에서 배출 허용 기준치보다 9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배출되었다고 한다(연합뉴스 보도). 비록 노사 간 협상은 타결됐지만 이번 파업으로 드러난 소각장 문제들에 대해 완도 사회가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과연 쓰레기 분리 배출, 분리 수거 제대로 할까.

 

 

10. 완도항 중앙방파제 건설 논란

지난 11월 좁디좁은 완도항 앞바다에 주황색 띠가 설치되고 대형 크레인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갑론을박하던 중앙방파제 건설로 인한 논란이 본격화됐다. 너무 늦은 것일까? 이번 공사는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500여 미터의 방파제가 건설될 예정이다. 태풍으로부터 어선을 보호하고 무역항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는 건설 찬성 주장과 화물 하역공간도 부족한데 방파제 추가 공사로 항내 바닷물만 오염시킨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시기에 착공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방파제 건설 사업에 지역의 한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기사를 게재한 한 신문 발행인이 고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수는 방파제에 소통구를 내고 집수장을 만들어 식당에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그럼 아무 문제 없을까.

 

 

11. 2021년 완도군 청렴도 다시 바닥으로 추락(4등급)

지난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완도군이 지난해와 같이 종합청렴도에서 4등급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인 내부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아 완도군 공직자들은 스스로 부패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2019년(3등급)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줄곧 4~5등급.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의 공무원들은 언제쯤이나 물처럼 맑아질까. 근데 바다는 청정한 거 맞어?

 

 

12. 코로나19 완도 지역 확산과 방역 활동

지난 2020년 8월 청산도 부부의 코로나19 첫 감염에 이어 올 7월 금일읍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사회를 긴장하게 했다. 당시 확진자 발생의 원인이었던 금일읍장 취임식 때문에 신임 읍장이 직위해제되었다가 한 달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완도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월 25일 현재 총 146명으로 병원 격리 치료자는 19명이며 격리해제돼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126명으로 밝혀졌다(사망 1명). 섬 입구에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하는 끔찍한 일이 다시는 재연되지 않기를. (정리: 박남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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