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사업단 사무국장 사표 해프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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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사업단 사무국장 사표 해프닝에 부쳐
  • 굿모닝완도
  • 승인 2022.01.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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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황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융복합 산업화를 통해 지역 대표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목적으로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완도 황칠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융복합산업화 사업” 전문인력 채용 과정에서 연출된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모처럼 군민들이 즐겁다.

완도군에 따르면, 그동안 완도황칠융복합사업단 업무를 맡아왔던 완도군 사무관 퇴직자 A씨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하자 완도군은 지난 11월 말 경 완도군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내고 사무국장 1명을 모집했다.

채용되는 사무국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향토사업단이 추구하는 전문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자”로 월 보수 300만원 내외를 받기로 돼 있으며 총 3명이 모집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3명은 절차에 따라 12월 중순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내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심사를 받았고, 완도군은 12월 24일 역시 사무관 퇴직자 B씨를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그런데 B씨는 기간 내에 등록을 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사직을 없던 일로 하고 다시 근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업축산과 관계자는 “새로운 사무국장이 채용될 때까지 업무 공백을 없애기 위해 A씨의 사표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격자 B씨가 등록을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며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고 최선을 다한 행정이라고 강변했다.

사무국장 채용공고에는 ”적격자가 없는 경우 재공고하여 합격자를 결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합격자인 B씨가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알려진 바 없으나 재공고 절차대로 사무국장을 뽑지 않고 다시 A씨가 계속 근무를 하겠다는 것도 선뜻 납득되지 않은 일이다.

결국 등록을 포기한 B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채용 과정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2명과 ‘엄격한’ 심사에 동원된 높은 분들의 수고로움도 모두 허사로 만들어버린 건 결국 A씨의 변심이라는 결론에 기분이 찝찝하고 씁쓸할 따름이다. 변심조차도 배려하는 후배들이 딱해 보이고. 그들도 퇴직 후에 한 자리 차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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