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가 여성친화도시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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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가 여성친화도시여야 하는 이유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1.19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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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조례 대표 발의 완도군의회 우성자 의원 인터뷰

완도군의회 제29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여성친화도시 발전대책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조례는 5장 33조로 구성되어 있는‘완도군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이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완도군의회 우성자 의원을 만나봤다.(인터뷰: 박남수 발행인)

 

우성자 완도군의회 의원
우성자 완도군의회 의원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행정단위를 의미한다.


조례를 발의하게 된 배경은?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여 여성과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를 통칭한다. 지속 가능한 완도군의 발전은 무엇보다 양성평등의 기반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이 지난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되어 시행된 이래,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짧은 기간 큰 발전을 도모했다.

하지만 양성평등을 통한 우리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실정이며, 여성친화도시 조성이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여성가족부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지정된 도시에 정책 형성 교육,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지자체나 담당 공무원 및 지역주민에게는 유공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매해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데, 여성친화도시 지정이 시작된 2009년 이후 해마다 지자체의 참여가 늘어 2020년까지 전국 96개의 지역이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21년에는 전국에서 총 40개 시·군(신규지정 18개, 재지정 22개)이 신청하여 21개 시·군(신규지정 14개, 재지정 7개)이 최종 지정되었다.


완도군이 여성친화도시로 발전대책과 구체적인 방안은?

먼저, 여성친화도시 지정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이 이제 신청을 해도 뒤늦은 감이 있으나, 늦은 만큼 타 시·군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좋은 것들만 시행한다면 후발주자이면서도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젠더 감수성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세대별 여성들이 공감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을 수립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인구 절벽 시대에 출산율 저하는 국가의 존립 자체에 대한 위협이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율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단순히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보아서는 안 된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채용되고 동등한 일을 하고 동등한 임금을 받을 때, 밤에 거리를 걷거나 택시를 타면서 긴장할 필요가 없을 때,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며 몰래카메라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 여성 혼자만의 가사와 육아에서 해방될 때, 완도군이 살만한 도시로 여겨질 때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완도군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성차별 없는 정책이 실현되어 완도군이 양성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친화도시, 즉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완도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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