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장흥 해동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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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장흥 해동사를 찾아서
  • 굿모닝완도
  • 승인 2020.03.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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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장흥 부산초등학교)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 척살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 3월26일 사형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3월 어느 토요일 안중근 의사 위폐가 모셔진 장흥 해동사를 방문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결국 위폐는 보지 못하고 안중근 의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다.

목포 문태고 이명주 선생은 교육부 명예기자 그리고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써 오랫동안 장흥을 방문하기 위해 여러 번 준비하다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방문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가 닥쳐와 세계가 고통의 시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힘들게 극복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 승용차로 이동, 마스크 쓰기등 최대한 동참하였다.

같은 교육부 명예기자인 필자와 함께 그동안 계획하였던 해동사를 방문하여 대한민국 역사의 한 조각을 맡아주셨던 안중근 의사를 통하여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아이들에게 같은 문중이 아닌 다른 안씨 문중에서 안의사의 위폐를 장흥까지 모시게 된 경위를 설명할 수 있었던 방문이 되어 교사로써 더 뜻 깊은 하루가 되었다.

1. 대일본 명치 천황 폐하 부친 태황제 폐하를 시살(弑殺)한 대역불도의 짓

2. 일천팔백구십사년, 자객들을 황궁에 돌입시켜 명성황후 폐하를 시살한 짓
3. 일천구백영오년, 병사들을 개입시켜 대한 황실 황제 폐하를 위협해 강제로 다섯 조약을 맺게 한 짓
4. 일천구백영칠년, 다시금 병사들을 이용해 칼을 뽑아들고 위협하여 강제로 일곱 조약을 맺게 한 후 대한 황실 황제 폐하를 폐위시킨 일
​5. 한국내 산림과 하천 광산 철도 어업, 농, 상, 공업 등을 일일히 늑탈 (勒奪)한 짓
​6. 소위 제일 은행권을 강제하여 한국 내의 땅들을 억지로 팔게 만든 죄
7. 국채 일천 삼백만원을 한국에 강제로 지게 한 짓
​8. 한국 학교 내의 서책을 압수하여 불사르고, 내외국의 신문을 인민들에게 전달하는것을 막은 짓
9.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하는 수많은 의사들의 봉기를 폭도라며 쏴 죽이 거나 효수하고 심지어 의사들의 가족까지 십수만인을 살육한 짓
10. 한국 청년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한 짓
11. 한국 정부의 대관이라는 오적, 칠적 등 일진회 놈들을 통해 일본의 보호라는 헛소리를 운운한 짓
12. 일천구백구년 또다시 거짓으로 다섯 가지 늑약을 맺게 한 짓
13. 한국 삼천리 강토를 욕심내어 일본의 것이라 선언한 짓
14. 한국의 이천만 생령 살육의 곡소리가 하늘에 끊이질 않고 포성과 총알이 비 오듯 쏟아져 숨 쉴틈 없는 와중에도 한국이 무사태평한 것처럼 명치 천황을 속인 짓
15. 동양 평화의 영위를 파괴하여 수많은 인종의 멸망을 면치 못하게 한 짓

이상 뤼순 감옥에서 재판을 받던 중 안중근 의사가 토로한 ‘이토 히로부미’의 죄악을 나열하여 놓은 대목이다.

대장부로써 대한민국의 뜻을 밝히며 오히려 죄인은 당신들이라고 외쳤을 그 순간을 떠 올려본다. 두렵지만 강하고 당당하게.

요즘 세계가 돌아가는 뉴스를 많이 접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처음엔 한국 국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까지 내렸던 나라들이 이젠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위대한 나라라고 하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여러 가지 면에서 앞질러 가고 있는 것을 그들은 아직 인정하지 못할 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강한 나라 함께 잘 극복했던 국민들이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 내려오신 분들을 보더라도 이미 말하지 않아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해동사 방문으로 더 많은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이들이 아직까지 학교에서 생활을 할 수 없다. 개학이 미뤄지고 영상으로 수업을 하는 학생들...

아직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전화나 통신문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초.중.고 학생들, 대학 새내기로써 선배들과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을 예비 대학생들...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은 모두가 움츠려 있지만 곳곳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곳에 많은 의료진들이 봉사하고 있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힘이 아닌가 싶다. 그곳에서 함께 할 수 없지만 역사의 한 부분에 대해 토론하며 그 속에 숨어있는 줄기를 아이들과 찾아가는 교육자로써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문 선생님 이번 장흥 방문으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더 많은 이야기가 생겼고 함께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한마디 하신다. 교사와 교직원으로써 6년여 정도 만남을 지속적으로 하며 많은 부분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전남교육 명예기자로써 홍보에도 서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우정이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교육 연구를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이명주 선생을 통해 장흥 해동사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떠 오른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안전한 학교를 위해 매일 이리저리 확인하고 계시는 직원들 긴급돌봄으로 수고하시는 교직원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저 멀리 달려가는 차창 사이로 손을 흔들며 학교로 돌아가는 이명주 선생에게 힘들어도 함께 참고 이깁시다. 홧팅! 하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안녕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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