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피눈물

2020-04-01     박남수 기자

 

지난 2005년 5월 11일. 완도수협 물양장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어서 들어왔다. 크레인으로 올려진 놈은 경찰의 검시가 끝난 후 차가운 얼음이 채워진 트럭 적재함에 누워 어디론가 떠났다.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를 본 주민들은 신기한 듯 만져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래가 흘리는 피눈물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그날 완도항을 떠난 밍크고래는 수천만 원에 거래됐다는 후문이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