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두 완도 해물탕 부산 아지매

(이수정의 백반 기행)

2022-04-19     이수정 기자

 

[굿모닝완도=이수정 기자]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날카로운 눈매, 시원한 걸음으로 부산스럽게 어딜 가는 여인네가 있어 주변에 수소문해봤더니 해물탕집 하는 부산 아지매란다. 순부두해물탕에 전복물회를 주문했다.

전복이며 채소 손질하는 솜씨가 인상만큼이나 시원시원하다. 스케이트날이 앞으로 쑥쑥 나가는 느낌이랄까. 이윽고 나온 순두부해물탕. 일단 채소며 넉넉한 해산물, 순두부 위에 고명으로 얹은 날달걀 덕에 일단 눈요기는 합격점.

맛은 과연 어떨까? 뜨겁다 아우성치는 혀와 식도를 부드럽게 달래며 내려가는 순두부와 국물. ‘어 시원타’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만하면 맛도 합격. 시장한 사람들 아점 한 끼, 술꾼들 해장국으로는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