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가 개구리발톱

개구리발톱/미나리아재비과/고금도

2023-03-27     박남수 기자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칡덩굴 우거져 겨우 흔적을 알 수 있는 무덤. 그도 태어나 한때나마 시끄럽게 살았고 또 으리하게 떠났을 터. 후손도 있었으리. 비록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지만. 그래도 무덤을 지키는 이들은 많다. 개구리발톱, 산자고, 양지꽃, 무릇 등이 철마다 예쁘게 피어나 가신 이의 영혼을 위해 헌화한다. 곧 여름 오면 무성한 칡덩굴이 무덤을 시원하게 덮어줄 거다. 잔디 대신에, 시멘트나 대리석 대신.

2019년 3월 26일 고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