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농부’의 마음

고금도 쌀전업농 황규우 씨의 세트장 인기

2020-05-28     박남수 기자

새싹 풀하고 날 쌀쌀할 때 누군가 국도변 보리밭 젙에 빨간 부스와 하트 달린 벤치 하나를 놓았다. 풀하던 보리밭이 그새 황금 들판으로 변했다. 그 동안 과연 몇 사람이나 저기 세트장에 섰을까? 저걸 저기에 놓을 생각을 한 이는 누굴까? 고금도 쌀전업농 황규우 씨(덕암리)다. 이제 곧 보리 수확이 끝나면 저 세트장 뒤로 새로운 배경이 생길 거다. 겨울엔 하얀 배경이 될 거다. 위선이 ‘선한 마음’으로 둔갑해 대접받는 요즘에 진짜 ‘선한 농부’의 착한 시도가 만들어 나갈 내일의 선한 풍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