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의 재발견

2023-05-29     박남수 기자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노인이 짐칸에 할머니를 태우고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다. 국도로 진입할 것이다. 동승자인지 화물인지 할머니는 가늘고 짧은 끈을 잡고 있다. 안전장치의 전부다. 신도등도, 에어백도, 번호판도, 보험도, 주민보호구간도, 씨씨티브이도, 갓길도, 교통경찰도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도처에 위험만 있다. 아직 진지한 생명이 있다. 국도 77호선의 어제요, 지금이다. 내일은 어떨까.

2018년 5월29일 고금도 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