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하나 뽑고 먹었던

뱀딸기/장미과/고금도

2023-05-31     박남수 기자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이거 먹음직스러워 보이나요? 먹을 것이 귀했던 어릴 적에도 거의 먹지 않았던 것이 이 뱀딸기. 붉은 돌기가 닭살처럼 나있고 색조차 검붉어 영 손이 안 갔다. 그런데 굳이 이걸 먹자면 속 눈썹 하나 뽑고 나서 먹었다.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다만 그래야 한대서. 달지 않은 심심한 맛은 그야말로 비호감이었다. 그런데 요거이 요사이 항암제 어쩌고 해서 다시 매스컴을 탔던 적도 있다고 하니 원 세상사 모를 일이다.

2017년 5월 21일 고금도 봉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