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반기는 새 봄

노루귀/미나리아재빗과 조약도 삼문산

2021-02-07     박남수 기자

 

미세먼지 찐한 날 오후. 흑염소처럼 마스크 쓰고 백미리 들고 옆 섬으로 간다. 망봉 올랐다가 반대짝으로 내린다. 복수초 젙에 귀 쫑긋 딱 두 놈 피었다. 눈 뚫고 피어나는 강한 놈. 뭐든 앞서가는 놈은 조심해야 해. 좀 에래 뵈도 대고 건들면 안 돼. 독기가 있거든. 햇살에 동백도 무장 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