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초 ‘1인 1희망나무 심기’ 행사

“나의 희망을 담은 나무야, 잘 자라렴” “나무와 바람과 햇살과 대화하는 시간”

2021-03-18     이주원 기자

 

조약도에서 지난 17일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약산초등학교(교장 이재운) 곳곳에 ‘1인 1희망나무’ 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본교 학생(유치원생 포함) 66명은 사전에 심고 싶은 나무 희망을 받아 접목 1년된 품종(무궁화를 비롯하여 감, 귤, 대추, 매실, 모과, 무화과, 밤, 살구, 배, 보리수, 복숭아, 사과, 앵두, 오디, 유자, 자두)을 해남군산림조합 조경수유통센터에서 직접 구입해 와서 아이들이 정해진 장소에 직접 심어보고 이름표를 달아 관리하도록 했다.

이 날 학생들은 본관, 유치원, 무궁화동산, 운동장 등 옹기종기 모여 선생님이 파주신 구멍에 묘목을 세우고, 고사리 손으로 흙을 덮어주고 땀을 흘려가며 정성들여 심었다. 자신의 이름과 나무 이름이 함께 적힌 이름표를 매달아주는 활동도 잊지 않았다. 우리에게 소중한 자연의 의의를 되새기고 미래의 약산초등학교를 위한 재학생의 의미 있는 행사다.

이번 ‘1인 1희망나무’ 심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 동백과 교화 동백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본교 전교학생회장은 ‘오늘 나무를 심으면서 힘은 들었지만 나의 이름표가 붙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중학생이 되어서도 지켜보고 싶고,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약산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은 ‘더 따뜻한 봄이 오면 알록달록한 약산초 동산을 볼 수 있기를, 앞으로 쑥쑥 자라날 약산초등학교의 나무만큼 우리 아이들의 인성과 미덕도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앞으로 나무 심기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에도 적극 참여해 더 푸르고 아름다운 약산초등학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