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2021-05-16     박남수 기자

 

여기서 만 삼 년 살았다. 동네 뒤로 솔숲이 병풍처럼 겨울 북서 찬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요즘 사람들은 그런 숲의 존재를 잊은 듯했다. 옛 사람들은 저기 소나무에 금줄치고 치성을 드렸을 지도 모른다. 국가 2절 가사를 생각나게 하는 숲.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그 기상을 잘 살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