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개 시군, “일반인 대상 접종 사실 없음” 답변

완도군, 화이자 백신 22개 분량(dose) 폐기(7월 16일까지) 자체 감사 보고서 표현에 문제 → 7월 25일 본지 기사 내용 정정

2021-08-02     박남수 기자
완도군예방접종센터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지난 4월 15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던 화이자 백신의 질병청 지침을 위반한 부정(특혜) 접종 논란으로 완도군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이를 전남도에 다시 보고한 가운데,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현재 완도군이 접종하지 못하고 폐기한 백신이 22개 분량(dose)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7월 16일까지 발생한 잔여백신은 총 97개로 이중 75명에게 백신을 접종해 22개 분량이 폐기됐다. 지경란 완도군의료원 의약관리팀장은 “부유물이 있거나 탁도 상태가 나쁜 백신을 따로 모아 두면 질병청이 이를 확인한 뒤 수거해 간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예비명단 대상자로 접종 받은 사람은 자원봉사자 35명, 센터내 근무자 14명, 읍면사무소 대민업무 종사자 12명 등 61명이고 이중 14명이 지침을 벗어난 일반 주민으로 부정 접종 의혹의 원인이었다. 읍면사무소 대민업무 종사자 12명은 주로 체도권(완도읍, 군외면사무소) 소속 공무원이었고 마을 이장, 반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군 자체 감사 보고서(3쪽)

완도군 자체 감사 보고서(“자체 조사 결과보고”)의 불명확한 현황 표현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 3쪽은 △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가 “2월말 기준 8,677명이고 이 중 7,098명만 신청하였음”에 이어 △ “백신 접종 부동의자 및 미신청자를 적극 독려하여 381명을 추가로 접종함”으로 작성돼 마치 신청한 7,098명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여기에 381명이 추가로 접종(합계 7,479명)한 것으로 잘못 읽혀졌다.

완도군의료원에 확인 결과 7,098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6,773명에게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381명이 추가 접종해 6월 1일 현재 총 7,154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7월 25일 입력 <굿모닝완도> 기사 “완도군 화이자 백신 접종 14건 질병청 지침 위반” 내용도 이렇게 바로 잡습니다)

한편 75세 미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한 사실이 있는지를 전남 지역 시군에 문의한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 8월 2일 현재까지 답변한 6개 시군(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해남군, 진도군, 함평군)의 경우 완도군처럼 질병청 지침을 위반해 75세 미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종한 사례가 없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전남도 나머지 15개 시군의 답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완도군의 불가피한 사유로서의 적극행정 논리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15개 시군의 공식 답변이 접수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