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에서 5,000평 감자 농사짓는 젊은 농부 이창섭 씨

완도 귀농 정착 성공 사례①

2021-09-15     이수정 기자
(사진 제공=완도군)
(사진 제공=완도군)
(사진 제공=완도군)
(사진 제공=완도군)

 

[굿모닝완도=이수정 기자] 건설회사에서 품질관리실장으로 일하다 2018년 신지도로 귀농하여 완도군 귀농인연합회를 이끌고 있으면서 5,000평 규모의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농부 이창섭 회장을 만나봤다.

완도 감자의 특징이 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 감자를 삶아 먹을 때 마치 간을 한 것처럼 짭짤한 맛이 난다고 했다. 이창섭 회장의 감자 자랑과 그의 귀농 이야기를 들어본다.


해풍 맞고 자란 완도 산소감자

이 회장 아내의 고향이 완도이다. 처가에서 농사를 짓는데 수확한 농산물을 제때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고 이 회장은 SNS를 통해서 판매를 한다면 소득을 높일 수 있겠다는 구상을 했다.

아내의 고향에 터를 잡은 이 회장은 감자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수많은 작목 중 감자를 선택한 이유로 감자 농사는 신지도에서 계속 재배하고 있던 작목이고 완도의 감자는 산소음이온이 높은 해풍을 맞고 자라서 특유의 달고 짠 맛을 품은 맛이 최고라고 했다.

이 회장은 신지도 5,000평 농장에서 추백감자, 서홍감자, 포슬포슬한 맛이 최고라는 홍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세계 주요 식량 작물인 감자를 우리나라에서는 2기작을 하는데, 이 회장은 봄에 3품종 감자를 심고 있다.

이 회장은 감자는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고, 피부 진정과 미백 효과, 혈액 순환과 혈압 개선,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가 있는 미래 식량이라면서, 농사 경력이 짧아 고객은 많지 않지만 점차 신뢰를 쌓으면서 고정 고객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감자 소비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감자를 꾸준히 생산해 낸다면 고객 수는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이 회장은 젊은 세대답게 생산한 농산물 홍보에도 열심이다.

지난여름에는 6시 내 고향에 출연하기도 했고, 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감자 농사도 열심이지만 요즘에는 식용 장미라는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도전을 했다.

식용 장미, 꽃차를 이용한 치유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꽃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 회장은 식용 장미를 활용한 꽃차 음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농장에는 8종의 장미가 자라고 있는데 식용 장미는 주로 5월부터 10월까지 꽃이 피며, 장미꽃을 수확해 생화나 건조하여 SNS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식용 장미는 레몬청에 장미를 넣어서 장미레몬청을 담가먹거나 장미 잎을 샐러드와 곁들여 먹어도 좋고, 꽃잎을 활용해 음식을 장식해도 좋다.

생화는 10g당 17,000원, 장미 꽃잎은 50g당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꽃을 받고서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지만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식용 장미는 비타민C가 레몬의 17배, 비타민A가 토마토의 20배, 에스트로겐 함유, 폴리페놀 함량이 녹차의 7배가 된다면서, 장미는 다년생이어서 계속 수확이 가능하고,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 향을 매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식용 장미 농사의 장점이라고 했다.

아름다운 바다, 청정 지역의 맑은 공기

완도의 매력에 대해 이 회장에게 물어봤다. 완도는 청정 지역으로 공기가 맑고, 아름다운 바다가 최대 장점이라고 했다.

또한 대도시의 50배가 되는 전국 최대 산소음이온 발생 지역이며 가까이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사십리가 있고, 해저는 70%이상 맥반석이 분포해서 청정바다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수산물이 사철 나오는 것도 완도의 매력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귀농은 새로운 삶으로 도전이어서 많은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유로움이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으며, 아이들이 도시보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그저 막연하게 주위 말만 듣고 시작한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귀농 과정에서 교육은 필수이며, 현장 체험을 통해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히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완도군 귀농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완도 귀농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