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의 아들이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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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의 아들이 쓴 편지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5.04 11: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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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제공: 김원일
글 사진 제공: 김원일

안녕하세요^^

저는 완도군수후보[김신]의 아들[김원일]이라고 합니다.

아마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죠?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인사를 드리는 파란옷의 까만 청년이라고 말씀드리면 더 잘 아실수도 있겠네요. 제가 노화•보길•소안으로 들어온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습니다. 선거 막바지가 다가오며 노화•보길•소안에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그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이곳에 이렇게나마 몇자 적어 그 마음 대신해 보려 합니다. 제 글이 이곳의 취지와 맞지 않아 혹여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21살, 4년전 지난 선거에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아버지를 돕겠다는 패기 하나로 자전거 하나 끌고 노화도에 들어왔었습니다. 쑥스러움 많고 내성적인 제가 낯선 지역에서 모르는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집에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화•보길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이번선거에 제가 자진해서 빨리 노화•보길 그리고 소안으로 가겠노라 주장하였습니다. 4년전의 그 따뜻한 감정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4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아직 절 기억해 주셨습니다. 많이컸다,멋있어졌다,또왔냐.고생한다 등등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분들 덕에 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선거법규정상 이름 하나 적지 못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제가 누군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곳은 너무나 따뜻한 곳 이였습니다.

매번 제 끼니를 걱정하며 챙겨주시는 분들, 목이 마르진 않을까 음료를 사다주시고 지나가시며 혹은 차 창밖으로 응원의 메시지 전달해주시는 많은 분들, 얼굴이 탈까 모자를 가져다주시는 분까지... 심지어 뽑아줄테니 이제 그만 고생하고 제발 좀 집에 가라고 걱정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너무나 다 감사한분들 뿐이네요.

저에게 아버지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들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아버지 덕에 다른 누구도 쉽게 겪지 못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일 뿐입니다.

제가 아버지 선거가 아니였다면 섬에 들어와 어떻게 이런 경험을 했겠어요. 많은 어른들과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들으며 인생을 배울 수 있었으며 소심했던 제가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주민분들 덕에 많이 밝아지고 사회성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놀리곤 합니다. 제2의 고향은 노화 냐구요. 맞습니다. 제 마음의 고향은 노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아버지의 선거가 잘되어 다시 기쁘게 피켓을 들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 꿈이 있지만 혹여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절대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도시생활이 지칠때면 찾아와 자주 인사도 드리고 안부를 묻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모르죠? 좋은 기억 잊지 못해 제가 미래에 이곳에 터를 잡게 될지도요...

마지막으로 저희 아버지에 대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가 유치원생일 때부터 아버지는 더 나은 완도를 만들어 보겠노라 모진 풍파와 맞서며 이 자리까지 오셨습니다. 제 기억 속 아버지는 수많은 회유와 협박에도 본인의 신념을 절대 꺽지 않고 올곧게 살아오셨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참 많이도 말려 보았지만 못말리는 아버지의 완도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버지의 꿈, 끝까지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옆에서 지켜봐온 아들로서 감히 당당하게 보증하겠습니다!

개인의 잇속보다 우리군을 위해 희생하실 분이며 군민의 안위만을 걱정하시며 일하실 분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완벽한 완도를 만들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살기 좋은 완도를 꼭! 만들어 나가실 겁니다.   

“5월4~5일” 오늘과 내일 민주당 마지막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02로 오는 여론조사에 꼭 참여하셔서 저희 아버지 “김신”을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노화•보길•소안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피켓의 문구처럼 모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전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길거리 인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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