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죄인'을 100년째 스승으로 모시는 섬 '죄인'을 100년째 스승으로 모시는 섬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요즘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섬이란 게 그리 자랑할 만한 땅은 아니었다. 사람 살 데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대개 국법 어긴 죄인을 벌하던 곳도 섬이었다. 유배지, 귀양지로 부르는 고립된 공간. 왜구와 같은 해적들이 들끓을 때는 가장 먼저 포기했던 만만한 영토. 고금도, 신지도 등은 그런 곳이었다. 유배왔다가 운 좋아 풀려나 살아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거기서 삶을 마감했다. 섬에 가까운 뭍에 사람들조차 '물아래'(뭍아래)로 천대했던 곳에서 대대로 삶을 이어온 사람들에게 유배당한 죄인은 선진 문명의 전 섬 | 박남수 기자 | 2022-10-13 19:09 바다로부터 연금 받는 장고도 사람들 바다로부터 연금 받는 장고도 사람들 서해에 참으로 놀라운 섬 마을 공동체가 있다. 주민 공동체 스스로 ‘기본소득’, ‘주민연금‘ 기능을 하는 경제적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살아가는 섬이 있다. 스스로 어촌 뉴딜에 성공한 섬이 있다. 이 섬 주민들은 작년에는 가구당 1300만원의 기본 소득을 배당 받았다. 이는 해삼과 전복 두 가지 품목만의 배당금이다. 채취할 노동력이 있는 주민에게는 그 외의 또 다른 품목의 배당도 더해진다.또 한 품목은 바지락이다. 바지락 작업에 참가한 주민에게는 평균 가구당 2000만원의 기본 소득이 보장되는 셈이다. 그래서 장고도에서는 팔순의 노인들 섬 | 강제윤 | 2020-10-12 13:47 토도의 갯길 토도의 갯길 섬이면서 섬이 아닌 섬이 있다.이 섬은 완도이면서 완도가 아니다. 토도, 섬이면서도 길을 놓아 육지의 한 귀퉁이가 되었고,자신이 묶여있는 완도바다를 벗어나 북일바다에서 북일의 섬으로 살아가는 섬. 묘한 경계에 위치한 이 섬은 바다 위 정체의 모호함 너머에서 독야청청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꼰대들에게 특별함을 항변하기 위해 묶인 끈을 스스로 풀어버린 것은 아닐까? 바다 가운데로 나섰지만 거칠지 않고, 굳이 나대지도 않는다. 어느 날이었나, 내가 완도의 바다에서 바라봤을 때 그 아름다운 미소는 오래도록 잊지 못하리라.오늘 그 섬 | 굿모닝완도 | 2019-12-26 00:38 반공소년 이승복 거꾸로 쳐박힌 학교라니 반공소년 이승복 거꾸로 쳐박힌 학교라니 마음을 달래지 못 하던 차에 고마도나 둘러보기로 한다. 원동에서 하루 4차례 배가 왕복하는데 애매한 시간에 나선 바람에 한참을 기다렸다가 2회차에 몸을 싣는다. 12인 정원의 작은 여객선 고마호가 물살을 가른다. 선미 쪽에 앉아 시야에 들어오는 달마산을 보다가 두륜산을 보다가 상왕산을 보다가를 반복한다. 약 30분 정도의 뱃길은 바다와 하늘의 색을 가르며 작업배들 사이를 지난다. 달마산 능선이 배의 자잘한 출렁임 따라 구불거린다. 주변 산 중에 맞이인 두륜산이 점잔을 빼는 사이 배는 중리 남선리를 돌아 불목리 앞으로 구부러진다. 맞 섬 | 굿모닝완도 | 2019-12-16 12:4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