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요리 속 창시는 암시랑토 안한디 대리랑 물팍이 아퍼서 죽겄어.”
밭일하고 집에 오는 길이 멀어 응강진 디서 앙거 쉰다. 새마을 모자가 멋진 이 엄마 나이는 올해로 아흔셋. 우리 골목 나와봐리 대빵인디 사는 집은 나도 모름. 우리 개 달구가 이 엄마에게는 경의를 다한다. 안 짖는다. 밀고 댕기는 유모차 앞바퀴는 거짐 빠질락한 걸 테이프로, 타이로 묶어 달랑달랑 겨우 붙었다. 엄마나 유모차나 고물이지만 미소만큼은 언제나 명품 신상.
2022년 5월 3일 고금도 상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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