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을 기다리며(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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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을 기다리며(박주원)
  • 굿모닝완도
  • 승인 2023.07.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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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목포제일중학교)
제32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전국학생문예백일장 최우수상(산문)

소안, 작은 소안도에는 우리의 마음으로 품을 수 없는 큰 학교 소안학교가 있다. 소안도의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토지반환소송’에서 이기고 나서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사립 소안학교’를 세웠다. 소안도의 주민들은 한 마음으로 땅을 지키고 나서 처음으로 한 것이 ‘한마음’으로 학교를 세운 것이다.

‘배움만이 살 길이고 항일의 길’이라는 소안도 사람들의 큰마음이 하나가 되어 작은 섬 소안에 소안학교가 만들어진 것이다. 1923년 소안도 사람들이 만든 사립 소안학교에서는 과연 어떤 것들을 배우고 가르쳤을까?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다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아니,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한다. 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나를 그리고 우리는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나쁜 사람이지 누가 알려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의 우리는 나를 위한 세계를 위해서 나만을 위한 세계를 위해서 배우고 있다. 하지만 100년 전의 작은 소안도에서는 과연 나같은 사람들은 없었을까?

지금으로 보면 1억이 넘는 돈을 모금하고 그 돈으로 사립 소안학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 민족의식을 깨우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 미래를 위해 독립운동을 할 후손들을 교육시키는 일이었다. 소안도의 사람들은 다들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자기가 중요하지 않았을까?

작은 소안도에 있었던 그분들은 우리의 마을으로 미처 생각할 수 없고 품을수 없는 큰 뜻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자기의 행복보다는 민족의 행복이 더 중요했던 분들이었다.

내가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민족이 있어서라는 것을 소안의 그분들은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렇게 큰돈을 모아서 사립 소안학교를 만들어서 일제로부터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항일독립주사가 89명이 계셨고, 그중 22명은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계신 소안이 바로 항일의 섬이요 해방의 섬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뜻을 하나로 만든 것이 바로 ‘사립소안학교’이다.

그리고 100년이 지나고 바로 2023년이 되었다. 그분들이 지킨 100년이 되었다. 그리고 ‘사립 소안학교’는 또다른 100년을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소안은 태극기가 휘날리고 노란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우리 민족의 섬이다

지금은 기념관이 생겨서 그때의 일들을 영상과 전시로 우리는 볼 수 있고 느낄수 있다. 우리의 민족의식을 우리는 소안에 가야만 느낄 수 있을까? 소안의 태극기를 보야만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을까?

소안도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바로 지금 우리 집에 우리 학교에 그리고 동네에서 휘날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이 아닌가 싶다.

소안학교가 기다리는 또 다른 100년! 그100년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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